경기중 쓰러져 수술을 받았으나 혼수상태에 빠진 최요삼(34)에게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장병오 한국 프로권투 체육관 협의회 회장은 "최요삼의 치료비를 위해 복싱계가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요삼의 치료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운데 한국권투위원회가 마련해 둔 건강보호기금(건보금) 재원이 거의 바닥났기 때문이다.

최요삼은 금액이 크지 않은 보험 2개에 가입해 있을 뿐이어서 이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전망이다.

팬들의 관심도 끊이지 않고 있어 하루 10여 명의 팬들이 용산구 한남동 순천향대학병원을 방문해 쾌유를 빌고 있다.

최요삼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도 수백명의 팬들이 쾌유의 비는 글이 올리고 있다.

한편 최요삼은 사흘째 의식불명 상태다.

교정맥 파열로 뇌출혈 증상을 일으킨 최요삼은 현재 뇌동맥으로는 피가 공급되고 있지만 정맥으로는 피를 빼내지 못해 뇌부종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병원 측은 뇌압을 낮추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차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

1982년엔 고(故) 김득구 선수가 WBA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레이 맨시니에게 14회 KO패 한 뒤 의식을 잃고 뇌수술을 받았으나 나흘 만에 숨진 바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