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중 인터넷전화로 긴급통화를 할 수 있게 되고 인터넷전화 품질이 기준에 미달하면 전화사업자가 보상해주는 품질보장제도가 도입된다.

또 현재 사용 중인 시내전화번호를 그대로 쓰면서 요금이 싼 인터넷전화로 바꾸는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성 제도'가 시행된다.

정보통신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의 '인터넷전화 활성화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내년 상반기 중 인터넷전화로 긴급통화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인터넷전화로 긴급통화를 걸면 근처 소방서나 경찰서로 연결되지 않아 문제로 지적됐다.

정통부는 인터넷전화의 통화품질을 안정시키기 위해 품질보장 기준을 이용약관에 명시하고 기준에 미달하면 정해진 보상금액을 요금에서 차감하는 품질보장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다음달부터는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를 시행한다.

시내전화에서 인터넷전화로 변경할 때 '070' 식별번호를 붙이지 않고 자신이 쓰고 있는 기존 시내전화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정통부는 이날 인터넷전화 번호이동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시범 서비스는 6개 지역(부산 대구 광주 대전 안산 청주)에서 1800여명을 대상으로 내년 3월까지 진행된다.

정통부는 시범 서비스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해 내년 상반기 중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를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