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로 무장한 중국산 제품이 홍수처럼 밀려들면서 미얀마와 라오스 등 아시아 최빈국 주민들의 삶을 바꿔놓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저가의 중국산 제품이 미얀마와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 지역 주민들에게 환영 받으면서 급속히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산 오토바이들은 하노이 등 인도차이나 주요 도시의 거리를 점령하면서 시장점유율을 급속히 높여가고 있다.

덩달아 올 들어 8월까지 베트남과 미얀마 라오스에 대한 중국의 수출 물량은 총 83억달러 규모로 전년 동기에 비해 약 50% 증가했다.

특히 이들 국가의 산악지대 등 오지 주민들은 수년 전만 하더라도 옷가지나 주방기기 초가집만을 소유했으나 이제 오토바이에서 TV 오디오 장비까지 갖추면서 현대 문화의 혜택을 즐기고 있다.

과거에는 몸이 아프면 들것으로 옮기거나 직접 걸어가야 했지만 이제는 오토바이 소유로 부담을 크게 덜었다.

라오스의 롱 라오 가오 인근 한 계곡지역 마을의 경우 전체 150가구 중 5년 전만 하더라도 오토바이를 소유한 집이 하나도 없었지만 지금은 44가구나 오토바이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