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락일을 맞아 코스피가 기관 매수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상승폭은 미미했지만 배당락을 감안하면 선전한 셈이다.

코스피지수는 27일 전날보다 1.90P(0.10%) 상승한 1908.62P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하락 하루만에 상승했다.

배당락 여파로 내림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초반 기관 매도로 1890P초반까지 밀렸지만, 기관이 장중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피는 이날 강보합 수준의 상승에 그쳤지만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산출한 이론 현금배당락지수가 전일대비 24.67P 하락한 1,882.05P인 점을 감안한다면 강한 상승세를 보인 셈이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24.67포인트 떨어졌더라도 현금배당을 감안하면 보합 수준이기 때문.

기관은 이날 1433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외국인은 31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2448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나흘 연속 팔자를 지속했다.

프로그램은 비차익거래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57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증권, 건설업종이 강한 상승탄력을 보인 반면 통신, 전기가스, 은행업종은 2~3%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04% 하락했으며 포스코현대중공업은 각각 1.22%, 0.67% 상승했다. LG필립스LCD와 SK에너지는 각각 0.63%, 2.52% 올랐다.

12월 결산법인 배당락을 맞아 국민은행(-3.86%)과 신한지주(-2.89%)등 은행주가 약세를 면치 못했으며 S-Oil(-3.59%)과 한국쉘석유(-6.56%), GIIR(-8.76%)등 고배당주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깊었다.

반면 3월 결산법인인 증권주는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현대증권은 3.26% 상승했으며 대우증권은 외국계 매수로 3.83% 올랐다.

대양금속은 니켈가격 회복 및 성장 전망으로 8.22% 급등했으며 알앤엘바이오는 권리락 효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삼양옵틱스는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했으며 LG화학은 외국계 매도세로 1.74% 하락했다.

이날 상한개 7개를 포함해 399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락종목은 392개를 기록했다. 71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