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에서 아파트 거래가 극히 부진해 거래건수가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신고된 아파트 거래건수는 4만3674건으로 올 들어 최고치를 보였지만,11월까지의 전체 거래건수는 38만6296건으로 전년동기(49만4976건)보다 21.9% 줄었다.

수도권에서는 올들어 18만2124건,서울은 4만7215건이 거래돼 전년동기보다 각각 41.2%,54.9% 감소했다.

강남3구의 거래건수는 561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6762건)보다 66.5% 급감했다.

강남3구의 아파트 25만여가구 가운데 1년 동안 2% 정도만 거래된 셈이다.

아파트 값은 중ㆍ대형은 하락세를 보인 반면 소형은 강세를 보인 곳이 많았다.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7㎡(분양면적 31평)형은 지난 1월에 11억3000만원에 거래됐으나 11월에는 10억1500만원으로 1억1500만원 떨어졌다.

이 아파트는 지난 9~10월에 10억원을 밑돌다가 11월에 10억원 선을 회복했다.

잠실 주공5단지 전용 77㎡(34평)형은 11월 신고가격이 10억4000만원으로 1월보다 2억4000만원 내렸다.

반면 소형인 개포동 주공1단지 전용 43㎡(13평)형은 11월에 7억7500만원에 거래돼 1월보다 2500만원 올랐다.

중계동 주공2단지 전용 45㎡(18평)형도 1억3500만원으로 1월보다 2500만원 상승했다.

또 시흥시의 경우 복합산업단지로 개발되는 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 등의 호재로 정왕동 두산 전용60㎡(24평)형이 11월에 2억1000만원에 거래돼 1월(1억1500만원)보다 82.6% 올랐다.

대우 전용 85㎡(32평)형도 11월 2억2500만원으로 1월보다 9000만원 상승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