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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 리더십으로 더 빛나는 '왕년의 지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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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 클린턴, 저개발국 의료지원 등 활동

    토니 블레어, 유엔 중동평화 특사로 활약

    지미 카터, 국제분쟁ㆍ질병 퇴치 해결사

    퇴임한 뒤 오히려 왕성한 사회 활동을 벌이는 전직 대통령과 총리들이 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 자신의 이름을 딴 기념관이나 도서관을 세우고 책이나 쓰면서 한가하게 골프를 즐기던 전직 지도자들과 달리 평소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활동 공간과 영향력을 정력적으로 넓혀 가는 지도자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올해엔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물러났으며 내년과 내후년에는 각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퇴임할 예정이어서 이런 흐름이 어떻게 이어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포스트 리더십'을 이어가는 최고 지도자들이 증가하는 것은 젊은 나이에 정상의 자리에 오른 정치인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FT는 분석했다.

    재임 시절 형성한 고급 인맥을 활용,현직에 못지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지난 6월 퇴임한 블레어 전 총리는 현재 유엔의 중동평화 특사로 일하고 있다.

    또 영국 북동부 지방의 사회체육을 활성화하는 일도 자임하고 있다.

    내년에는 종교 간 화해와 대화를 위한 재단도 설립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2005년 대선에서 패배한 뒤 지구 온난화의 위험을 알리는 전도사로 완전히 변신했다.

    사실 부통령 재임 중에는 환경보호 분야에서 큰일을 하기 어려웠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도 글로벌 이니셔티브란 단체를 통해 저개발국 의료 지원과 종교 간 화해를 위한 대화,환경 보호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흐름의 원조는 국제분쟁 해결사를 자처했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다.

    그는 1980년 대선에서 패배,연임에 실패했다.

    당시 나이는 불과 55세.전직 대통령들이 이미 하고 있는 일들을 따라하지 않고 전혀 새로운 뭔가를 해 보자고 결심했다.

    이후 전 세계 분쟁 해소와 질병 퇴치를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권좌에서 물러난 뒤 욕심을 줄이고 사회에 공헌하는 모습이 새 출발의 전기가 되기도 한다.

    1995년 프랑스 파업 때 불명예스럽게 퇴진했던 알랭 쥐페 총리는 보르도 시장으로 헌신하다 지난 5월 사르코지 정부의 생태환경 보호와 지속가능발전 담당 장관에 기용됐다.

    정치판에서 경영계로 뛰어든 경우도 있다.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 존 메이저 전 영국 총리는 퇴임 이후 사모펀드인 칼라일 그룹에 합류했다.

    전 스페인 총리인 호세 마리아 아즈나르는 뉴스 인터내셔널의 이사회 의장으로 일하고 있다.

    FT는 이들이 갈등을 조율하는 고도의 정치 능력을 갖고 있지만 비즈니스계에선 그리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또 퇴직 후 활동을 위해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려다 이미지를 구긴 사람도 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는 러시아 가즈프롬의 유럽지역 송유관 건설회사 최고경영자를 맡았다가 최근 푸틴 대통령과의 유착 관계가 드러나 궁지에 몰리기도 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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