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오랜만에 따뜻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이 회사는 27일 7200여명 전 임직원들에게 각 100만원씩의 생산장려금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쌍용차가 연말 상여금을 지급하는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다.

2005년과 2006년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하는 등 최근 몇년 간 극심한 경영난에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400명이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나고 임금이 동결되는 등 전 임직원이 고통을 분담해야 했다.

쌍용차는 올 들어 노조가 회사 측의 전환 배치 방침을 수용한 데 이어 파업 없이 임금협상을 타결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적극 협조하고 전사적인 원가 절감 노력을 기울인 결과 3분기까지 16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3년 만의 흑자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상여금 지급은 당초 예정에 없었던 것이지만 그간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희생한 임직원들의 사기를 높여주기 위해 경영진이 전격적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임직원들은 또 29일부터 유급휴가 하루(31일)를 포함해 다음달 2일까지 5일 간의 연휴를 갖는다.

한편 쌍용차 외에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는 통상급의 100%,GM대우는 기본급의 100%를 임직원들에게 연말 상여금으로 지급한다.

르노삼성은 지난해와 비슷한 기본급의 200%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