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들이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새 정부의 금융정책 변화 기대감으로 증권주 강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증권업종지수는 3.13% 급등한 4551.97로 마감했다.

지난달 4000선 밑으로 내려갔던 증권업종지수는 이달 들어 13.3% 상승했다.

대우증권은 이날 6거래일 연속 오르며 지난 10월9일 3만원 선이 붕괴된 이후 처음으로 3만원 선에 바싹 다가섰다.

삼성증권도 한 달 만에 9만원대를 회복했다.

이 같은 증권주들의 강세는 그동안 상승장에서 소외된 데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증권업 육성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 들어 대우증권을 대형 투자은행(IB)으로 키워 민영화하겠다는 뉴스가 흘러나오면서 증권업 육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내년 중 자본시장통합법 시행령의 내용이 하나둘씩 나올 때마다 주가는 단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관들도 최근 증권주 담기에 나섰다.

기관은 전일까지 최근 5일간 대우증권 주식을 400만주 이상 순매수했고 우리투자증권도 같은 기간 144만주 남짓 사들였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6일간 기관의 순매수가 진행 중이다.

한 연구원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증권주가 내년 시장의 주도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