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파병 기한을 내년 말까지로 연장하는 내용의 '국군부대의 이라크 파견 연장 및 임무종결 계획 동의안'이 27일 국회 국방위원회를 통과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이 당론에 반기를 들고 찬성표를 던진 데 따른 결과다.

국방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자이툰부대 파병 연장안을 표결에 부친 끝에 찬성 12명,반대 2명,기권 1명으로 가결,본회의로 넘겼다.

이에 따라 파병 연장안은 28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최종 통과 여부가 결정되게 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나라당 소속 국방위원 6명과 민주당 소속 국방위원 2명이 모두 찬성표를 던졌고,구속적 반대 당론을 정했던 대통합민주신당 소속 김명자 유재건 안영근 조성태 의원 등 4명이 찬성했다.

신당 소속 박찬석 이석현 의원만이 반대표를 행사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파병 연장안에 찬성 입장을 갖고 있는 가운데 신당 내에서도 당론과 달리 파병 연장에 찬성하는 의원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본회의 통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당초 1200여명이던 자이툰부대는 국회와의 약속에 의해 지난 20일부로 600여명이 철수,650여명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자이툰부대는 오는 31일까지 파병 연장 동의안이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할 경우 '불법 파병군'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된다.

지난해 말 국회에서 31일을 기한으로 한 파병 연장 동의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