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27일 자살 폭탄 테러로 사망한 가운데 파키스탄 전역에 소요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긴급회의를 열어 테러 행위를 비난하고 진정을 호소했으나 소요사태는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부토의 고향인 남부 카라치에서는 분노한 군중들이 경찰에게 총을 쏴 4명이 부상 당했으며 한 마을에서는 방화로 가옥 20여채가 불에 탔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파키스탄 전역에서 부토 암살에 항의해 가두 시위에 나선 수천명의 시민들은 총을 쏘고 돌을 던지기도 했으며, 은행과 관공서, 우체국 등에 방화하기도 했다.

시위대는 타이어를 불태우고 간선도로를 점거, 곳곳에서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으며 대다수 상인들이 부토 서거를 애도하며 가게 문을 닫았다.

군중들은 '살인자 무샤라프', `부토 만세'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격렬한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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