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28일 한진중공업의 마산 조선소 매각이 부동산발 주가 상승을 재점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27일 마산조선소 토지 및 건물을 성동산업에 129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마산조선소는 당초 군함, 경비함 등 특수선 건조에 주로 사용되다 최근에는 신규선박건조보다는 주로 블록공장의 용도로 사용됐다. 그러나 율도 블록공장의 가동 이후 활용도가 떨어져 매각을 추진해 왔다.

이 부동산의 장부가가 816억원 수준이기 때문에 총 474억원 규모의 유형자산 처분이익이 발생할 것이라는 추산이다.

정동익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마산조선소 매각이 올해 초 영종도 부지 매각 이후 주춤했던 한진중공업의 부동산발 주가 상승을 재점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영종도부지 잔금과 마산조선소 매각 대금이 내년 1분기까지는 모두 입금될 것으로 보이며, 인천 북항배후지와 동서울터미널도 대선이 끝나 행정당국의 부담이 감소했고, 특히 2011년 개항이라는 시한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보다 진전된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인 시장하락 및 조선주 투자심리 위축으로 11월 이후 이 회사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 주가 부담이 크게 감소했고, 안정적인 실적개선세와 필리핀 수빅조선소, 부동산 가치 등을 고려하면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한진중공업에 대한 조선업종 최선호주 추천을 지속하고, 기존의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1만7000원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