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8일 현대차에 대해 환율이 더이상 실적 악화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1월 초 한때 900원선을 위협하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940원선 수준까지 상승했다"며 "이로써 12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930원 정도로 예상돼 2002년 3월 이후 5년 9개월만에 상승반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원/유로 환율도 이미 연초부터 상승반전해 2006년 평균 1199원에서 현재 1350원대로 회복했다"면서 "환율은 더이상 현대차의 실적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2002년부터 6년 연속 하락하며 수익성을 훼손했던 환율 여건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신모델 출시와 제품 믹스 개선으로 현대차의 실적 개선 추세는 향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11월 수출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10.6% 상승한 1만3192달러를 기록해 사상 4번째 최고치를 시현했다"면서 "11월까지의 수출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10.8% 상승한 1만2973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런 수출 가격 강세는 최고가 수출모델인 베라크루즈의 미국 판매 호조와 산타페의 유럽판매 강세에 따른 것이라고 판단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첫 럭셔리 모델로 출시된 베라크루즈가 현재 미국에서 대당 평균 3만달러에 월 1500대 정도가 판매되고 있다"며 "오는 1월 8일 출시될 럭셔리 세단 제너시스(대당 3만5000달러 수준)가 2008년 여름 미국에 출시돼 월 평균 2000대가 판매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제너시스의 출시는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와 정체돼 있는 미국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내수에서는 수입차에 빼았긴 고급차 시장점유율을 되찾아올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