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내년 증시 전망에 대해 '신중한 낙관론'을 견지한 가운데 굴곡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적절한 섹터전략과 포트폴리오 교체가 시장 대응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28일 이 증권사 이경수 연구원은 "신흥국 중심의 성장과 글로벌 유동성의 재분배는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와 간접투자 붐, 국내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 부각 등이 장기 상승 추세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모멘텀 둔화와 분기 성장률 감속, 달러약세 구조의 변화 가능성 등이 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

연간 코스피 지수는 1800~2400포인트의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변동성 확대로 일시적인 언더슈팅과 오버슈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연구원은 변동성을 감안할 때 적절한 섹터 전략이 중요하다면서 세가지 접근 방법을 제안했다.

먼저, 매크로 관점에서 신흥국의 투자 사이클이 지속될 수 있고, 달러약세 구조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자본재와 소비재를 구분해 접근할 것을 권고했다.

펀더멘털 관점에서는 차별화되는 업종별 이익 모멘텀과 밸류에이션 매력도, 각 업종의 업황 사이클 등을 파악해 시기별로 유망 업종을 찾는 것도 중요.

스타일 관점에서는 글로벌 경기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고 분기 성장률이 완만하게 낮아질 것이란 점을 감안해 성장주와 가치주의 투자 매력도를 측정해볼 필요가 있다는 게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이같은 세가지 관점에서 접근할 때 상반기에는 산업재와 소재 섹터가 유망해 보이고, 하반기에는 IT와 경기관련 소비재, 금융 섹터 등이 좋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