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28일 케이프에 대해 조선업 호황과 시장 독과점으로 2009년까지 고성장 고마진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케이프는 현대중공업과 두산엔진의 대형저속엔진에 소요되는 실린더라이너 생산업체다.

이 증권사 전용범 애널리스트는 "두산엔진의 엔진 생산과 현대중공업의 건조 척수가 2009년까지 증가할 예정이기 때문에 케이프의 동반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생산제품인 실린더라이너가 높은 내구성이 필요하며 다년간 테스트 기간과 관련 업체와의 네트워크가 구축돼야 하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케이프를 포함한 3개 업체의 독과점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대형엔진을 제작하는 현대중공업과 두산엔진 모두가 케이프에게서 납품을 받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신규 진입자가 나타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또 케이프는 경남 양산시에 4만2000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 현재 연간 2600대 생산체제에서 2009년까지 5000대로 확대해 세계시장 점유율을 더 확대할 예정이며, 신규 선박건조 시장보다 마진율이 높은 A/S 시장 비중을 확대해 외형과 수익성 향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