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2009년 남북정상회담 추진을 검토 중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온 가운데 대북경협주들이 일제히 급등세다.

28일 오전 10시 11분 현재 비츠로시스(11.95%), 이화전기(6.84%), 비츠로테크(10.68%), 광명전기(3.54%), 선도전기(3.03%), 제룡산업(5.86%), 로만손(4.27%) 등 대부분 경협주가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한 언론사는 대선 직전 한나라당이 작성한 외교안보 분야 보고서를 입수했다며 내년에는 북핵 불능화 완료 등 북핵 문제 해결 노력을 기울인 뒤 2009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 형식으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이는 이명박 당선자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대북관을 갖고 있어 향후 남북 관계가 경색될 수 있다는 우려를 어느 정도 희석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북한은 최근 경제적 보상 지연을 이유로 핵 프로그램의 신고와 핵 불능화를 당초 일정보다 늦추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아직까지 남북 경협주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보이지 않는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