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과 컨츄리꼬꼬의 무대 도용 논란에 대한 갈등이 점점 깊어만 가고 있다.

25일 컨츄리꼬꼬의 콘서트 후 이승환이 자신의 무대 도용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 컨츄리꼬꼬측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반대입장을 보였다.

이 보도자료에 따르면 공연장 대관시 이승환 측이 사용하던 무대, 음향, 조명, 영상 등의 하드웨어를 함께 대여했으며 그에 따른 모든 대여료를 11월 30일 구름물고기측에 지불했다는 것.

하지만 이승환측은 컨츄리꼬꼬 측의 반박자료에 대해 자신들이 받은 것은 "올림픽 공원에 납부된 12월 25일 공연장 대관료가 전부"라며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이승환 소속사 구름물고기 전호진 대표는 27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승환은 후배가수를 보호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했다"며 "하지만 컨츄리꼬꼬 측이 계속 반박기사를 내보내 오해와 불신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전대표는 "컨츄리꼬꼬 측에서 '무대사용하는데 필요한 모든 비용을 구름물고기에 모두 지불했다'고 말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컨츄리꼬꼬가 납부한 금액은 100% 올림픽공원에 납부된 12월 25일 대관료이다"며 "컨츄리꼬꼬가 하드웨어팀으로 직접 조명, 음향, 무대비용을 입금하였으므로 그것은 구름물고기가 받은 금액이 아니다"며 입장을 밝혔다.

또한 전대표는 "컨츄리꼬꼬의 공연연출자가 과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면 마무리 될 일이었으나 법적소송을 운운하며 사태를 이렇게까지 만든 컨츄리꼬꼬측은 모든 거짓말에 대하여 조목조목 구름물고기에 직접 사과하기를 바란다"며 컨츄리꼬꼬 관계자들에게 사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전대표는 "이 사태를 조속히 정리하기 위해 견적을 보낸 업체들과 컨츄리꼬꼬 측 당사의 메일이 보관된 컴퓨터를 통해 서로 확인하기를 원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논란이 점점 가열되면서 두 가수의 팬들은 이러다가 선후배 가수간의 감정싸움으로 번지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나타내면서 조속히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