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의 경우, 업종별로는 금속(상승률 101.16%)과 비금속(66.78%) 등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에 정보기기(-38.80%)와 섬유의류(-34.24%) 등은 하락세로 힘겨운 한 해를 보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주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8704억원 가량의 순매수를 기록했고, 외국인은 53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기관은 오히려 3586억원 을 순매도했다. 전체 거래대금의 비중을 봐도 개인투자자들이 90%를 차지한다.
◆시장개설 11년 만에 상장기업 1000개 돌파
1996년 7월1일 출범한 코스닥시장의 상장기업수는 343개사에 불과했다. 그렇지만 28일 현재 상장기업은 1023개를 헤아린다. 시장개설 11년 만에 1000개를 돌파한 것이다.
벤처기업의 신규상장이 일반기업보다 활발히 이뤄져 1998년 이후 신규 상장된 기업의 72%를 차지했다.
코스닥 상장기업의 평균 상장연수는 5.5년이었다. 코스닥 시 장 개설 이후 현재까지 코스닥시장에 존속하고 있는 기업은 모두 131개다.
◆NHN 3년째 시총 1위 고수
코스닥시장에서 역대 시가총액 1위 자리를 가장 오랫동안 지켜냈던 기업은 현재 거래소로 옮긴 KTF이다.
KTF가 코스닥시장을 떠난 이후 NHN이 2005년부터 3년 연속 시가총액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올해 NHN은 코스닥기업 최초로시가총액 10조원 시대를 여는 등 양적, 질적인 면에서 코스닥시장을 이끌고 있다.
◆ 시총 1조 돌파도 줄이어
올해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해 상장 이후 최고 시가총액을 기록한 기업들도 많았다. 아시아나항공, 서울반도체, 메가스터디, 태웅, 키움증권, 하나투어 등이 그 주인공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7월25일 시가총액 1조8000억원으로, 시가총액 1조원 돌파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반도체는 1조7000억원(6월8일), 메가스터디는 1조8000억원(9월21일), 태웅은 1조6000억원(9월20일), 키움증권은 1조2000억원(6월18일), 하나투어는 1조2000억원(8월9일)으로 시총1조원 대열에 합류했다. 이 가운데 하나투어만 1조원대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 교육이라는 새로운 분야로 2004년 신규 상장한 메가스터디의 경우, 3년도 채 안되는 기간동안 주가가 10배 이상 급등했다.
하나투어와 서울반도체도 상장 당시 시가총액이 각각 200억원과 800억원에 불과했지만,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코스닥시장의 대표주로 부상했다.
한경닷컴 정현영/안재광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