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투자 열풍 속에 적립식펀드의 판매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50조원을 돌파했다.

28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국내 적립식펀드 판매 잔액은 11월 말 현재 53조1565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5조9253억원 늘어났다.

2005년 3월 이후 월간으로는 최대 증가폭이며 이로써 적립식펀드 판매 잔액은 처음 50조원을 넘어섰다.

적립식펀드 판매 잔액은 올 들어 매월 큰 폭으로 늘어 작년 말에 비해 25조원 이상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전체 펀드 판매 잔액(293조7896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8.09%로 전달의 16.77%보다 1.32%포인트 높아지는 등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적립식펀드 계좌 수는 1652만개로 우리나라 총 가구 수 1642만가구를 넘어서 '1가구 1적립식펀드 시대'를 열었다.

한편 전체 적립식펀드 판매 잔액에서 증권사 판매 비중은 작년 말 58.3%에서 올 11월 말 52.8%로 감소한 반면 은행은 37.6%에서 42.6%로 증가했다.

보험사의 판매 비중도 2.2%에서 2.9%로 늘어났다.

운용사별 적립식펀드 판매 잔액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6조3490억원으로 전체의 30.8%를 차지했고 한국운용(5조5380억원) 신한BNP파리바(5조146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