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에도 아파트 분양 열기가 뜨겁다.
건설업체들은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공급되는 아파트가 새해 초까지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돼 가급적 빨리 실수요자들의 청약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연말에도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예비청약자들을 맞고 있다.
신동아건설과 동문건설은 새해를 사흘 앞둔 29일 고양시 덕이지구에서 '하이파크시티' 모델하우스를 개장한다.
이들 아파트는 내년 1월2일 1순위 청약이 시작된다.
덕이지구 하이파크시티는 4872가구,신봉지구는 2999가구에 이르는 대단지다.
이들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아 입주 후 전매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 덕이지구 >
신동아건설은 3개 블록(A2.A3.A4)에서 '파밀리에' 아파트 113~348㎡형 3316가구,동문건설은 2개 블록(A1.A5)에서 '동문굿모닝힐' 111~210㎡형 1556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하이파크시티는 일산신도시 바로 북쪽에 자리잡고 있어 사실상 '일산 생활권'이다. 고급 아파트를 찾는 실수요자들을 겨냥, 중.대형으로 구성돼 있다.
신동아 파밀리에 분양가는 3.3㎡(1평)당 평균 1456만원,'동문굿모닝힐'은 1452만원이다.
중.소형 주택의 분양가는 파밀리에가 더 낮다.
기준층을 기준으로 파밀리에 113㎡(34평)형은 3.3㎡당 1331만원,비슷한 크기의 동문굿모닝힐 111㎡(33평)형은 1354만원이다.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인근에 마련된 모델하우스에는 세대간 독립성을 위해 세대 분리형으로 설계돼 가로로 길쭉한 주택형들이 특히 눈에 띄었다.
'신동아 파밀리에' 전체 17개 주택형 중 가구수가 506가구로 가장 많은 165㎡(49평)형은 세대 분리형으로 고급 마감재를 채택하고 있다.
모델하우스에는 천장이 3.85m로 높은 최고층형 샘플하우스가 설치됐다.
천연무늬목과 패브릭 소재의 친환경 실크벽지로 거실을 꾸몄고 욕실 세면대와 주방 아일랜드 식탁을 각각 천연대리석과 천연화강암으로 장식해 분위기를 살렸다.
복도 천장에는 간접 조명까지 설치했다.
현관에 들어서면 총 25m에 이르는 가로 통로를 따라 길게 복도가 나있고 현관 좌측에는 자녀들 방 및 욕실,우측에는 부부 침실 등이 멀리 떨어져 있어 독립성을 강조했다.
자녀 공간과 부모 공간 사이에는 DVD룸,서재,피아노실 등으로 꾸밀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있다.
가변형 벽체를 설치하면 방으로도 쓸 수 있다.
'동문굿모닝힐' 아파트 중 가장 작은 111㎡(35평)형 역시 개방감을 살린 세대분리형 설계를 채택했다.
이 단지는 모든 동이 'V'자형으로 설계돼 거실이 시야 확보가 쉬운 2면 개방형으로 돼있다.
'발코니 트기' 옵션이 추가 비용없이 기본으로 설치돼 내부가 넉넉한 느낌이다.
150㎡(45평) 이상 대형은 드레스룸 안에 금고와 바지다림용 프레스를 추가 비용없이 설치할 수 있게 했다.
정호진 기자 hjjung@hankyung.com
< 신봉지구 >
용인 신봉지구는 55만㎡ 규모로 판교와 광교신도시 사이에 위치해 입지 여건이 좋은 편이다.
용인~서울 고속도로가 2009년 개통되면 성복IC를 통해 바로 진입할 수 있어 서울 강남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 지구에는 동일하이빌 동부건설 GS건설 등이 전용면적 85㎡ 이상의 중.대형으로만 모두 2999가구를 짓는다.
동일하이빌은 내년 1월 청약을 목표로 모델하우스 정식 개장에 앞서 일부 내방객을 맞아 품평회를 여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동일하이빌은 3개 블록에서 가장 많은 1452가구(111~206㎡)를 일반분양한다.
단지 앞으로 정평천이 흐르고 뒤로는 광교산을 두고 있어 쾌적한 자연환경이 돋보인다.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인근에 있는 것도 장점이다.
동일하이빌 모델하우스는 신봉지구 안에 있으며 5개 평면을 마련했다.
인테리어를 차분한 색으로 마감했고 자연 소재로된 마감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아파트는 대부분의 동을 판상형으로 짓고 4베이 이상으로 설계해 통풍과 환기가 잘 되고 조망권이 좋도록 배려했다.
4블록은 안방에 측면에 창을 내서 개방감을 더욱 높였다.
수납공간을 여러 곳에 두고 112㎡초과형부터는 주방으로 통하는 문을 별도로 만든 것도 장점이다.
193㎡(55평)형은 볏짚과 대나무를 이용해 벽을 마감했다.
특히 현관에서 거실로 들어가는 복도는 대나무로 꾸몄는데 벽과 방문을 모두 같은 무늬로 처리한 것이 이색적이다.
공용 욕실은 대리석을 깎아 만든 세면대로 포인트를 줬고 안방 욕실은 월풀 히노키 욕조를 설치했다.
거실과 작은 방은 가변형 벽체여서 크게 틀 수 있다.
152㎡(48평)형 역시 원목과 대리석을 곳곳에 사용하고 은은한 회색톤의 벽지를 사용해 자연주의를 강조했다.
주방에는 아일랜드 식탁을 뒀는데 전기 콘센트와 인터넷 랜선을 깔아 주방에서도 가족들이 친목활동을 할 수 있게 배려했다.
분양가는 아직 용인시와 협의 중이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