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위기를 정면 돌파하는 '난세의 영웅'이 되어달라고 주문했다.

반도체 시장의 어려움이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위기를 피하지 않고 맞서 싸우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김 사장은 "영웅은 어려운 시기에 나는 법"이라며 "하이닉스를 세계 최고의 생산성과 투자효율을 갖춘 기업으로 만든 원동력인 '위험을 정면 돌파하는 정신력'을 다시 한번 보여달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하이닉스는 '기본에 충실해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자명한 사실을 비싼 대가를 지불하고 재확인했다"며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2008년을 '지속 가능 경영'의 원년으로 삼고,핵심 과제로 수익성 강화와 함께 △고객경영 정착 △신성장동력 확충 △브릭스(BRICs) 및 동유럽 등 신흥시장 공략 확대 등을 제시했다.

고객경영에 대해선 "고객의 요구가 반영된 제품을 적기에 개발해 판매해야 하며 해외 법인도 단순한 영업법인이 아닌 본사의 현지 총괄 대표 기능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사장은 신성장동력 확충과 관련,"시장이 어려운 만큼 생존을 위해 매진해야 하지만 성장을 위한 준비도 함께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상헌/김현예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