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리는 작년보다 소폭 높아지고 원ㆍ달러 환율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책금리 당분간 안 오를 듯

금리는 지난해 말에 많이 오른 탓에 추가적으로 상승하더라도 그 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올해 금리가 높을 가능성이 높다.

경기흐름과 자금수급 상황 등을 감안할 때 상반기에는 오르고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낮아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편이다.

다만 미국경기의 연착륙이 확인되고 국내경기 상승세가 예상외로 탄력을 받는다면 금리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물가가 변수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여전하고 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와 소비 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한국은행이 정책금리 인상에 나서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한은의 추가적인 긴축조치가 없더라도 해외자금시장 경색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고 예금의 펀드 및 증시로의 이동도 지속돼 시중금리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양도성예금증서(CD)와 은행채 만기가 대거 몰려 있는 1분기가 '고비'라는 지적이다.

◆글로벌 달러 약세 우려

원ㆍ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지속적인 하락(원화강세)압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달러화는 미국의 불안한 경제상황 등을 반영,올해도 약세가 예상된다.

다만 원ㆍ달러 환율은 올해 경상수지 적자 전망에다 최근 몇년간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환율 하락폭이 컸기 때문에 추가적인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많다.

국내 대부분의 경제전망기관들은 올해 연평균 원ㆍ달러 환율을 지난해보다 다소 낮아진 달러당 905~915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재철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주요 통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기 때문에 원화도 그 영향권에서 벗어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절상폭은 2% 수준으로 4~7% 절상이 예상되는 다른 주요 통화들에 비해 소폭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투자은행(IB)들의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모건스탠리와 리먼브러더스는 원화 강세가 지속돼 올해 연말 달러당 880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JP모건은 원화가 약세를 보이며 연말 990원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원ㆍ엔 환율은 평균적으로 작년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원ㆍ달러 환율보다 엔ㆍ달러 환율이 더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원ㆍ달러가 하락해도 엔ㆍ달러가 더 큰 폭으로 떨어지면 원ㆍ엔 환율은 상승한다.

원ㆍ엔 환율은 내년에 평균 100엔당 820~830원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