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증시가 이번 주 시작된다.

연말 휴가를 떠났던 투자자들도 돌아온다.

재충전하고 돌아온 투자자들은 새해에 대한 기대감을 잔뜩 담아서 휴가를 떠나기 전 처분했던 주식을 사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 만큼 새해 첫 주 뉴욕증시 전망은 밝은 편이다.

그러나 기대 심리만으로 증시가 호조를 보일 수는 없는 법.역시 이번 주 발표될 각종 경제지표가 변수다.

가장 큰 관심은 1월4일 발표될 12월 고용지표다.

경기가 과연 침체 기미를 보이는지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인 만큼 새해 벽두 증시의 흐름을 좌우할 대형 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렇지만 월가의 예상치는 썩 좋지 않다.

12월 중 새로 만들어진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7만8000개로,전달의 9만4000개보다 줄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업률도 전달의 4.7%에서 4.8%로 약간 상승했을 전망이다.

이에 하루 앞선 3일 발표될 12월 ADP 고용 동향은 민간 고용 동향을 나타내면서 12월 고용 동향을 점칠 수 있다는 점에서 역시 상당한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 주 주목해야 할 또 다른 경제지표는 11월 기존주택 판매 동향.올해 말일인 31일 발표될 이 지표는 주택경기를 대표하는 지표여서 새해 증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에서는 11월 기존 주택이 500만채 판매돼 전달의 497만채보다 소폭이나마 늘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만 나와 준다면 새해 증시는 훨씬 부담을 덜게 된다.

1월2일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이 공개된다.

지난 11일 열린 FOMC에서 과연 위원들이 현 경제 상황을 어떻게 진단하고 통화정책의 방향을 어떻게 잡고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이번 주에는 이와 함께 공급관리자협회(ISM)의 12월 제조업지수(1월2일),서비스지수(1월4일)가 발표된다.

한편 다우지수는 올해 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도 각각 11%와 4% 올라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파문의 와중에서도 그럭저럭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