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재계 인사 트렌드 살펴보니‥'무한도전 시스템'..성과 낼 사람 '앞으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현대ㆍ기아차 및 두산그룹의 인사를 마지막으로 재계의 연말 정기 인사가 갈무리됐다.
비자금 조성 및 불법 로비 의혹 등의 여파로 사장단 및 임원 정기인사를 내년 2월 하순께로 연기한 삼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연말 정기 인사를 마무리했다.
올 연말 정기 인사의 키워드 중 하나는 '재계 3,4세의 전면 배치'다.
30일 발표된 두산가(家) 3,4세의 승진 이외에 현대백화점도 정지선 부회장이 회장에 오르면서 범(凡) 현대가에서 처음으로 '3세 회장 시대'를 열었다.
한진의 경우 조양호 회장의 장녀와 장남인 조현아 상무와 조원태 팀장이 각각 선임상무와 상무로 승진했다.
한진해운은 고(故) 조수호 회장의 부인인 최은영 부회장이 남편의 바통을 이어받아 회장에 올랐다.
4대 그룹은 각각의 색깔을 드러냈다.
현대ㆍ기아차는 정몽구 회장에서 향후 정의선 기아차 사장 체제로 넘어가는 과도기를 미리 염두에 둔 '세대 교체' 인사가 이뤄졌다는 게 재계 안팎의 분석이다.
현대ㆍ기아차는 50대 사장들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면서 그룹의 부회장단을 기존 10명에서 14명으로 늘렸다.
SK는 삼성식 '무한도전 시스템'을 도입했다.
SK에너지 SK텔레콤 SK네트웍스 등 SK의 주력 3개사가 삼성전자식 '사내 독립기업제'를 전격 도입했다.
각 사업부문이 'CIC(Company in Company)'라는 이름으로 별개의 회사처럼 운영되는 제도를 구축한 것.회사 전체의 흑자나 적자를 따지는 게 아니라 CIC별 경영성과를 따로 판단해 내부 경쟁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LG는 김반석 LG화학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켜 구본준 LG상사 부회장,남용 LG전자 부회장과 함께 '삼두 체제'를 구축했다.
전자 화학 통신ㆍ서비스 등 3대 주력 사업분야를 총괄하는 부회장 체제가 마련된 것.지주회사인 (주)LG는 강유식 부회장이 맡고 있다.또 수년간의 성장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인력과 기업 인수ㆍ합병(M&A) 전문가를 중용한 점도 이번 LG 인사의 특징이다.
GS그룹에선 GS칼텍스가 그룹 최초의 여성 임원 시대를 열었으며,GS건설이 글로벌 사업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는 등 해외사업 강화에 주력했다.
조선이 주력인 현대중공업은 전체 승진자 69명 중 55명을 비(非)조선 부문에서 발탁,사내 경쟁체제를 공고히 했다.
LS 역시 해외영업 강화를 위한 실적 중심의 인사로 전열을 재정비했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인사를 단행한 STX도 부회장단을 기존 3명에서 6명으로 늘렸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비자금 조성 및 불법 로비 의혹 등의 여파로 사장단 및 임원 정기인사를 내년 2월 하순께로 연기한 삼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연말 정기 인사를 마무리했다.
올 연말 정기 인사의 키워드 중 하나는 '재계 3,4세의 전면 배치'다.
30일 발표된 두산가(家) 3,4세의 승진 이외에 현대백화점도 정지선 부회장이 회장에 오르면서 범(凡) 현대가에서 처음으로 '3세 회장 시대'를 열었다.
한진의 경우 조양호 회장의 장녀와 장남인 조현아 상무와 조원태 팀장이 각각 선임상무와 상무로 승진했다.
한진해운은 고(故) 조수호 회장의 부인인 최은영 부회장이 남편의 바통을 이어받아 회장에 올랐다.
4대 그룹은 각각의 색깔을 드러냈다.
현대ㆍ기아차는 정몽구 회장에서 향후 정의선 기아차 사장 체제로 넘어가는 과도기를 미리 염두에 둔 '세대 교체' 인사가 이뤄졌다는 게 재계 안팎의 분석이다.
현대ㆍ기아차는 50대 사장들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면서 그룹의 부회장단을 기존 10명에서 14명으로 늘렸다.
SK는 삼성식 '무한도전 시스템'을 도입했다.
SK에너지 SK텔레콤 SK네트웍스 등 SK의 주력 3개사가 삼성전자식 '사내 독립기업제'를 전격 도입했다.
각 사업부문이 'CIC(Company in Company)'라는 이름으로 별개의 회사처럼 운영되는 제도를 구축한 것.회사 전체의 흑자나 적자를 따지는 게 아니라 CIC별 경영성과를 따로 판단해 내부 경쟁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LG는 김반석 LG화학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켜 구본준 LG상사 부회장,남용 LG전자 부회장과 함께 '삼두 체제'를 구축했다.
전자 화학 통신ㆍ서비스 등 3대 주력 사업분야를 총괄하는 부회장 체제가 마련된 것.지주회사인 (주)LG는 강유식 부회장이 맡고 있다.또 수년간의 성장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인력과 기업 인수ㆍ합병(M&A) 전문가를 중용한 점도 이번 LG 인사의 특징이다.
GS그룹에선 GS칼텍스가 그룹 최초의 여성 임원 시대를 열었으며,GS건설이 글로벌 사업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는 등 해외사업 강화에 주력했다.
조선이 주력인 현대중공업은 전체 승진자 69명 중 55명을 비(非)조선 부문에서 발탁,사내 경쟁체제를 공고히 했다.
LS 역시 해외영업 강화를 위한 실적 중심의 인사로 전열을 재정비했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인사를 단행한 STX도 부회장단을 기존 3명에서 6명으로 늘렸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