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달력에 새긴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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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을 바꿔 달면서 지난 한 해를 되짚어 본다.
꿈을 펼치는 일에 얼마나 매진했는가.
혹여 게으름으로 시간을 죽이지나 않았는가.
한결같이 곁을 지켜주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얼마나 감사하고 배려를 해주었는가.
비록 가진 것은 적다고 해도 베풀 수 있는 여유를 가져본 적이 있는가.
잘한 일보다는 잘못한 일이 먼저 떠오른다.
기쁘기보다는 속상한 일이 많았고,남을 대접하기보다는 먼저 대접받지 못하는 것을 서운해하곤 했다.
그래서 지난 세월은 늘 회한으로 얼룩져 남게 되는가 보다.
라틴어에서 유래한 캘린더(달력)가 대차대조표를 의미한다는 것만 봐도,우리네 삶은 일정한 시차를 두고 청산하게 되어 있는 모양이다.
한 해의 끝자락에 서면 가는 해와 오는 해의 두 얼굴을 함께 보게 된다.
야누스 신처럼 과거의 얼굴과 미래의 얼굴인 셈인데,이 두 얼굴은 반성과 각오를 동시에 요구하면서 그나마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것 같다.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을 새 달력으로 달래본다.
감회가 새롭고 설레임마저 인다.
올해 채우지 못한 가슴을 내년엔 기필코 넘치게 할 것이라는 다짐으로 힘이 솟는 듯하다.
새로운 각오와 출발은 이래서 신바람이 나나 보다.
무엇보다 가장 큰 기쁨은 날마다 새로워지는 것이라고 한다.
섣달 그믐과 새해 초하루가 무엇이 다르다 할지 모르지만,그렇지 않다.
매일 솟아오르는 해도 어제와 오늘의 햇볕이 다르고,한 나무에서 피는 꽃 역시 오늘의 모습이 다르다.
새 달력 하루하루에 꿈을 새겨본다.
각박한 세상이지만 나만은 분명 의미있게 살아갈 것이라고 마음을 추스른다.
행동이 마음과 달리 따로 움직이지 않도록 자신을 성찰하겠다는 기도도 잊지 않는다.
무심코 던진 내 한마디에 누군가 상처를 입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조심해야겠다는 다짐도 해 본다.
내년 이맘때,달력에 새긴 꿈이 하나씩 영글어 정말 보람있게 한 해를 보냈다고 고백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박영배 논설위원 youngbae@hankyung.com
꿈을 펼치는 일에 얼마나 매진했는가.
혹여 게으름으로 시간을 죽이지나 않았는가.
한결같이 곁을 지켜주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얼마나 감사하고 배려를 해주었는가.
비록 가진 것은 적다고 해도 베풀 수 있는 여유를 가져본 적이 있는가.
잘한 일보다는 잘못한 일이 먼저 떠오른다.
기쁘기보다는 속상한 일이 많았고,남을 대접하기보다는 먼저 대접받지 못하는 것을 서운해하곤 했다.
그래서 지난 세월은 늘 회한으로 얼룩져 남게 되는가 보다.
라틴어에서 유래한 캘린더(달력)가 대차대조표를 의미한다는 것만 봐도,우리네 삶은 일정한 시차를 두고 청산하게 되어 있는 모양이다.
한 해의 끝자락에 서면 가는 해와 오는 해의 두 얼굴을 함께 보게 된다.
야누스 신처럼 과거의 얼굴과 미래의 얼굴인 셈인데,이 두 얼굴은 반성과 각오를 동시에 요구하면서 그나마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것 같다.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을 새 달력으로 달래본다.
감회가 새롭고 설레임마저 인다.
올해 채우지 못한 가슴을 내년엔 기필코 넘치게 할 것이라는 다짐으로 힘이 솟는 듯하다.
새로운 각오와 출발은 이래서 신바람이 나나 보다.
무엇보다 가장 큰 기쁨은 날마다 새로워지는 것이라고 한다.
섣달 그믐과 새해 초하루가 무엇이 다르다 할지 모르지만,그렇지 않다.
매일 솟아오르는 해도 어제와 오늘의 햇볕이 다르고,한 나무에서 피는 꽃 역시 오늘의 모습이 다르다.
새 달력 하루하루에 꿈을 새겨본다.
각박한 세상이지만 나만은 분명 의미있게 살아갈 것이라고 마음을 추스른다.
행동이 마음과 달리 따로 움직이지 않도록 자신을 성찰하겠다는 기도도 잊지 않는다.
무심코 던진 내 한마디에 누군가 상처를 입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조심해야겠다는 다짐도 해 본다.
내년 이맘때,달력에 새긴 꿈이 하나씩 영글어 정말 보람있게 한 해를 보냈다고 고백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박영배 논설위원 young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