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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재계 대도약] 친기업정부 돛 올랐다 … 글로벌시장 질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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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11월 우리나라의 수출이 월간 기준으로 사상 처음 350억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경기 둔화와 중국의 긴축 정책에도 불구하고 거둔 성적이어서 더욱 빛났다.

    덕분에 무역흑자 규모는 같은 달 이미 연간 목표액(150억달러)을 넘어설 수 있었다.

    2008년 무자년(戊子年)은 역사적인 해가 될 전망이다.

    최고경영자(CEO) 출신의 대통령이 나라 살림을 이끄는 첫 해여서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작년 말 재계 총수들과 만난 자리에서 "차기 정부는 친기업(business-friendly) 정부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일자리를 만드는 곳이 기업이기 때문에 정부가 기업 투자를 활성화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도 했다.

    기업들도 화답(和答)할 태세다.

    예년보다 투자를 대폭 늘리고 글로벌 경영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이 2006년 던졌던 경영 화두 '창조 경영'과 함께 글로벌 경영을 더욱 적극적으로 실천하기로 했다.

    특히 총 25조원에 달하는 대대적인 신규 투자와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대만 일본 등의 경쟁 업체들을 따돌린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2012년까지 연매출 1500달러를 돌파,진정한 글로벌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을 세워놨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신흥시장 등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사상 처음으로 국내외 판매 300만대를 돌파한다는 목표다.

    특히 내수보다 해외 판매에 집중해 한 해 동안 약 250만대의 신차를 외국에 판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연간 판매 300만대 시대를 열 경우 진정한 글로벌 메이커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물론 브랜드 이미지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 역시 글로벌 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작년 10월 제주에서 열린 CEO세미나에서 "글로벌 환경 변화에 따라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만큼 도전을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따로' 경영을 기본으로 한 '또 같이' 경영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최 회장의 경영 화두에 맞춰 각 그룹 계열사들은 세계시장 공략을 위한 세부전략을 짜고 있다.

    롯데그룹은 '글로벌화'와 '혁신'을 올해의 화두로 제시했다.

    신격호 회장은 신년사에서 "내수 시장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착실하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면서 "글로벌 경영은 우리 그룹이 역동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몇 년 동안 강조해온 변화와 혁신은 기업을 성장시키는 원동력"이라며 "스스로 변화하고 혁신을 주도해 나가는 기업만이 시장에서 승자로 살아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아 글로벌 철강 네트워크 강화를 목표로 제시했다.

    세계 최대 철강업체로 급부상한 아르셀로-미탈 등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본격적인 성장 전략을 통해 확고한 '글로벌 톱3'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게 이구택 회장의 생각이다.

    LS그룹은 올해 전선.산전.닛꼬동제련 등 주력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해외 기지 가동이 본격화되는 만큼 세계시장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 베트남 인도 러시아 등 신흥국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시장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올해 성장엔진을 해외 시장에서 찾기로 했다.

    금호타이어는 베트남 호찌민시 인근에 타이어공장을 준공하고,대우건설은 하노이 신도시와 알제리 부이난 신도시 착공에 들어간다.

    금호고속 역시 중국과 동남아시아의 운송 네트워크를 확대하기로 했다.

    작년 중국 옌타이유화기계와 미국 CTI엔진,잉거솔랜드 등 3건의 M&A를 성사시킨 두산은 올해 역시 글로벌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특히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고 내실을 다져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게 핵심 전략이다.

    재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내수시장이 작은 데다 산업구조가 수출 주도형이어서 기업들이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올해는 새 대통령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의 글로벌 경영이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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