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31일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 "이 부분에 대해 속도를 내되 차분하게 점검할 것은 점검하면서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정부조직 개편에 대해 당선자가 탁월한 기준을 정해서 일하기 편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숫자를 줄인다는 것보다는 기능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이 문제는 시간이 없지만 더 빨리 열심히 해야 하는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인수위 핵심 인사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도 얘기했듯이 조직개편에 대해 무조건 조직을 줄인다고 보지 말고 기능 위주로 재편하는 걸로 봐 달라"고 말했다.

앞서 이 당선자는 지난 29일 "산업화 시대의 조직으로는 21세기에 성공할 수 없다는 국민적 합의가 있기 때문에 효율적 조직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그 전제는 사람과 조직을 줄이기보다는 그 기능을 어떻게 조정해 업무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하느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이 위원장은 또 "24시간이 큰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촌음을 아껴 24시간을 잘 사용하면 일생에 큰 변화를 가져온다"면서 "우리는 새 정부의 출범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다"고 인수위원들의 활동을 독려했다.

그는 "실무인사와 관련해서 생각했던 것보다 인원이 적고 미흡해 아쉬워하는 부분이 있을지 모르지만 당선자가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인력과 예산을 20% 절감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면서 "그 의지를 받들어 그렇게 했다고 이해하고 앞으로 20% 능력을 더 발휘해서 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 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