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년(戊子年)을 관통하는 역학적 기운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그 중 하나는 신살론(神殺論)이며 다른 하나는 오행론(五行論)이다.

신살론적 측면으로 볼 때 새해는 '도화살(桃花煞)'에 해당한다.

도화살이란 감성적 기운을 주도하는 살로서,본능 감각 예술 감정 등 주로 인간의 오감과 관련된 부분을 자극하는 성분의 기류라고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도화살이 들어오는 해는 주로 예술 엔터테인먼트 패션 디자인 등의 분야가 호황을 띠게 될 가능성이 크다.

또 이성적 통제보다는 충동적 감각적 구매현상이 보다 더 구체적인 소비 행동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므로 경제적 측면에서는 소비가 살아날 가능성 또한 크다고 분석된다.


이러한 도화살의 기운은 증권시장의 종목별 시세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어 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의 강세가 예상되며 특히 애니메이션 공연기획 관련주들은 보다 더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패션의류 디자인 미술 외식산업 등도 좋은 성적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오행학적 측면으로 보면 무자년은 상극지세의 구도가 펼쳐지게 되는 흐름이다. 무(戊)는 큰 토양(土壤)을,자(子)는 맑고 깨끗한 물을 상징한다. 즉 토(土)와 수(水)의 대립적 기운이 양극적 현상으로 나타나는 해가 무자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상극의 기류는 정치 세력의 분열과 합산을 통해 새로운 변화의 구도로 연결될 전망이며,기존의 보.혁 간의 갈등 구도는 실용과 원론이라는 새로운 대립적 트렌드를 잉태하게 되리라 전망된다. 따라서 정치적으로는 다소 시끄럽고 어수선할 수도 있겠으나 거시 국운은 상승기이므로 큰 대과가 일어나지는 않으리라 판단된다.

경제적으로는 양극화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며 부동산 시장도 연말께부터 활성화될 기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수출도 활기를 띠게 될 것이며 투자가 일부 살아나는 등 경기호전의 징후가 나타날 것이라고 판단된다.

반면 환율과 유가는 계속 올라갈 가능성이 크고 하반기부터 해외발 금융불안 요인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금융주나 펀드상품들은 하반기부터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철저하게 실적과 시장의 분석에 따라 투자할 것을 권하고 싶다. 또한 상극의 기운은 대기업 지배구조에도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지배구조의 변화,경영패턴의 전환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매우 크다. 이처럼 무자년을 이끄는 상극의 지세는 여러 분야에 걸쳐서 극단적이고 파동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게 되는 흐름이다.

유가증권시장은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대세주의 주도와 투자심리가 위축되지 않는 건전함을 보이게 될 것이다. 다만 단발성 급등요인과 급락요인도 상주하고 있으므로 안정성 위주의 자산운용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하겠다. 코스피지수는 2007년과 비슷한 형태로 유지되나 2000선을 웃도는 기간이 2007년보다는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단 하반기 이후에는 금융과 해외경제의 불안요인 때문에 일시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도 크다.

코스닥시장은 자원 관련주와 해외 인수합병(M&A) 이슈주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증자와 우회상장 등 살아남기 위한 '서바이벌'이 급박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시장동향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 흐름이므로 보수적 입장에서 안정된 투자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코스닥지수는 2007년과 대등한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노해정 사주아카데미 대표 neoch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