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련 해외 뮤추얼펀드 자금이 한 주 만에 유입세로 돌아섰다.

31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최근 1주일(12월20~26일) 동안 한국 관련 해외 뮤추얼펀드의 전체 설정액은 12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펀드별로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펀드와 태평양펀드에서 각각 4억8000만달러와 2억1300만달러의 자금 순유출이 있었으나 글로벌이머징마켓(GEM)펀드와 인터내셔널펀드로 각각 8억2500만달러와 11억1800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전체 신흥시장 펀드는 3억8300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직전주에는 한국 관련 펀드가 총 65억6700만달러 감소,3주 만에 자금 순유출을 기록했으며 전체 신흥시장 펀드도 40억7900만달러의 자금 순유출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금리 인상 조치가 취해진 중국에서 2주 연속 자금 이탈이 있었으나 인도와 러시아는 자금 유입세를 보였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흥시장의 투자 붐도 이제 무조건 따라가기보다는 지역별 매력도에 따라 자금이 분산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런 현상은 내년 선진국 경기가 글로벌 증시의 큰 그림을 그려주는 가운데 신흥시장이 '각개전투'를 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기업들의 4분기 실적과 미국 물가지수가 단기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