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영씨(연수원 37기)에게 2008년은 오랜 소망이었던 법조인의 꿈을 본격적으로 펼쳐보이는 첫 해가 된다.

남들보다 조금 늦게 사법시험 공부를 시작하면서 흘렸던 땀방울이 이제 결실을 맺는 것이다.

박씨가 법조인을 꿈꾸기 시작한 것은 2000년의 일이다.

대학에서 중어중문학을 전공하고 대기업에서 일하다가 좀더 안정적이라는 주위의 얘기에 2000년 검찰 일반직 직원 공채에 합격한 뒤 법조인들을 매일 보면서 자극을 받았다고 한다.

박씨는 "검찰 직원도 충분히 의미있고 좋은 일을 하지만 아무래도 법조계에서 일하는 만큼 그 중심에 서서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고 말했다.

1998년 결혼해 이미 아들까지 둔 마당에 공부를 시작하기가 쉽지 않았을 터.하지만 처음에는 반대하던 가족들도 그의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주면서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었고 마침내 2005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그후로 2년간 연수원에서 공부한 박씨는 쥐띠 해인 2008년을 맞아 새 꿈을 펼치려 하고 있다.

국제분쟁 전문가를 꿈꾸는 박씨는 "변호사 시장의 경쟁이 아무리 치열해졌어도 치열해진 만큼 새 영역이 열리지 않겠느냐"며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