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상반기에 발행될 10만원권은 색상은 회색,5만원권은 황색으로 결정됐다.

또 고액권의 뒷면은 세로 방향으로 디자인해 기존 지폐와 차별성을 갖도록 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31일 고액권의 도안을 최종 확정,2009년 상반기 중 발행키로 의결했다.

10만원권은 주조색이 회색이며 앞면에 백범 김구 초상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 사진,무궁화 도안이 들어간다.

뒷면에는 대동여지도와 울산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가 세로 방향으로 디자인돼 들어간다.

대동여지도의 경우 보조소재로 채택한 김정호 목판본에는 독도가 빠져있지만 필사본 등의 내용을 고려해 독도를 넣어 디자인하기로 했다.

크기는 가로 160㎜，세로 68㎜로 현재 1만원권(148㎜×68㎜)과 세로 길이는 같고 가로 길이는 12㎜가 길다.

신사임당 초상이 채택된 5만원권은 황색이 주조색이다.

5만원권의 크기는 가로 154㎜，세로 68㎜로 1만원권과 세로 길이는 동일하며 가로 길이는 6㎜가 더 길다.

앞면엔 신사임당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묵포도도가,뒷면에는 신사임당과 동시대 화가인 어몽룡의 작품 월매도가 보조소재로 사용된다.

월매도 역시 세로방향으로 도안된다.

한은 관계자는 "현재 사용되는 은행권과 차별화를 위해 뒷면을 세로방향으로 디자인하기로 했다"며 "현재 스위스 이스라엘 브라질 등의 은행권이 세로방향으로 디자인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인물초상의 위치나 각종 문자의 배치 및 글자체 액면표시 숫자 등을 현행 은행권과의 계열성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고액권의 숫자도 기존 지폐와 같은 크기로 들어가게 된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