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금융 대전망] 카드사, 쥐어짜기 경영으로 수익성 확보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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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롯데카드 등 전업계 카드사들의 올해 화두는 수익성 확보다.
지난해에는 은행들의 공격적인 카드 마케팅에 대항해야 했다면 올해에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외부 환경에 맞서 영업이익을 늘리는 게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허리띠를 졸라매서라도 비용을 줄이고 사업 다각화나 해외 진출 등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악화되는 경영 환경
전업계 카드사들은 올해부터 회원과 약정한 카드 사용 한도액 중 회원이 사용하지 않은 금액에 대해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또 카드 대금 가운데 정상 채권에 대한 충당금 적립률은 현행 1% 이상에서 1.5% 이상으로,요주의 채권은 12% 이상에서 15% 이상으로 높아진다.
이처럼 충당금 적립 부담이 커지면 그만큼 순이익이 줄어들기 때문에 카드 사용 한도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뿐만 아니라 충당금 적립과 직결되는 1년 이상 사용 실적이 없는 휴면카드는 대폭 정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확장 일변도였던 카드사들의 경영 관행은 올해부터 사라질 전망이다.
카드사들의 최대 수익원인 가맹점 수수료도 대폭 줄어든다.
지난해 영세 가맹점과 일반 가맹점의 수수료율이 2%포인트가량 인하돼 올해 카드사들의 수익은 지난해보다 7%가량 떨어질 것으로 카드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는 카드사 전체 수입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시중금리 상승도 카드업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자금 조달비용이 증가해 카드사들은 수익성에 직격탄을 맞게 된다.
2006년 12월 말 5.29%였던 1년물 카드채 금리(AA0 기준)는 1년 만에 6.39%로 1.1%포인트 올랐다.
2006년 말 1000억원을 카드채로 조달한 카드사라면 1년 만에 연 이자 부담만 11억원 늘어나게 됐다.
◆보수적 경영으로 선회할 듯
경영 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카드사들은 올해부터 보수적 경영으로 선회할 전망이다.
2007년에는 회원 수 확대나 매출 증대에 주력했다면 2008년에는 덩치를 키우는 것보다는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1년 이상 카드를 사용하지 않은 휴면회원 정리를 대대적으로 하고 마케팅 비용도 축소할 방침이다.
대신 회원 1인당 사용액을 늘리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출혈 마케팅을 감수하고서 카드 회원 수를 확대하는 것은 이제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카드를 실제 사용하는 유효 회원을 많이 확보해 1인당 사용액을 늘리는 것이 카드업계의 최대 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카드사들은 새로운 수익원 찾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우선 카드사태 이후 줄여왔던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일시불이나 할부 같은 신용판매는 리스크는 작지만 부가가치가 낮다.
반면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은 잘만 하면 큰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주 공략 대상은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 고객들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은행 마이너스 통장 이자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형태를 띨 것으로 보인다.
◆해외진출과 사업 다각화
카드사들은 여행알선이나 보험대리 같은 부대업무를 늘리는 형태로 사업 다각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이미 현대카드는 '프리비아'라는 브랜드로 여행과 쇼핑,교육,골프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신한카드도 자체 여행전문 사이트인 'L-Club'에 이어 문화공연 전용 사이트 '올 댓 컬쳐(All that Culture)'를 개설했다.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도 각각 여행과 쇼핑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카드사들은 해외진출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채비를 하고 있다.
선두 주자는 현대카드가 될 가능성이 크다.
현대카드.캐피탈은 지난해 GE와 함께 중국에 할부금융사를 설립하기 위한 인가 신청을 내고 중장기적으로 중국에서 신용카드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미국도 현대카드의 공략 대상으로 손꼽히고 있다.
신한카드도 옛 LG카드와의 전산통합이 완료되는 하반기 이후 해외진출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언제까지 좁은 국내 시장에서 제살 깎아먹기 식의 경쟁을 할 수는 없다"며 "카드대금 연체자들을 대상으로 한 채권추심 여건이 갖춰져 있는 국가를 중심으로 적극 공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지난해에는 은행들의 공격적인 카드 마케팅에 대항해야 했다면 올해에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외부 환경에 맞서 영업이익을 늘리는 게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허리띠를 졸라매서라도 비용을 줄이고 사업 다각화나 해외 진출 등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악화되는 경영 환경
전업계 카드사들은 올해부터 회원과 약정한 카드 사용 한도액 중 회원이 사용하지 않은 금액에 대해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또 카드 대금 가운데 정상 채권에 대한 충당금 적립률은 현행 1% 이상에서 1.5% 이상으로,요주의 채권은 12% 이상에서 15% 이상으로 높아진다.
이처럼 충당금 적립 부담이 커지면 그만큼 순이익이 줄어들기 때문에 카드 사용 한도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뿐만 아니라 충당금 적립과 직결되는 1년 이상 사용 실적이 없는 휴면카드는 대폭 정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확장 일변도였던 카드사들의 경영 관행은 올해부터 사라질 전망이다.
카드사들의 최대 수익원인 가맹점 수수료도 대폭 줄어든다.
지난해 영세 가맹점과 일반 가맹점의 수수료율이 2%포인트가량 인하돼 올해 카드사들의 수익은 지난해보다 7%가량 떨어질 것으로 카드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는 카드사 전체 수입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시중금리 상승도 카드업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자금 조달비용이 증가해 카드사들은 수익성에 직격탄을 맞게 된다.
2006년 12월 말 5.29%였던 1년물 카드채 금리(AA0 기준)는 1년 만에 6.39%로 1.1%포인트 올랐다.
2006년 말 1000억원을 카드채로 조달한 카드사라면 1년 만에 연 이자 부담만 11억원 늘어나게 됐다.
◆보수적 경영으로 선회할 듯
경영 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카드사들은 올해부터 보수적 경영으로 선회할 전망이다.
2007년에는 회원 수 확대나 매출 증대에 주력했다면 2008년에는 덩치를 키우는 것보다는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1년 이상 카드를 사용하지 않은 휴면회원 정리를 대대적으로 하고 마케팅 비용도 축소할 방침이다.
대신 회원 1인당 사용액을 늘리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출혈 마케팅을 감수하고서 카드 회원 수를 확대하는 것은 이제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카드를 실제 사용하는 유효 회원을 많이 확보해 1인당 사용액을 늘리는 것이 카드업계의 최대 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카드사들은 새로운 수익원 찾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우선 카드사태 이후 줄여왔던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일시불이나 할부 같은 신용판매는 리스크는 작지만 부가가치가 낮다.
반면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은 잘만 하면 큰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주 공략 대상은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 고객들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은행 마이너스 통장 이자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형태를 띨 것으로 보인다.
◆해외진출과 사업 다각화
카드사들은 여행알선이나 보험대리 같은 부대업무를 늘리는 형태로 사업 다각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이미 현대카드는 '프리비아'라는 브랜드로 여행과 쇼핑,교육,골프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신한카드도 자체 여행전문 사이트인 'L-Club'에 이어 문화공연 전용 사이트 '올 댓 컬쳐(All that Culture)'를 개설했다.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도 각각 여행과 쇼핑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카드사들은 해외진출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채비를 하고 있다.
선두 주자는 현대카드가 될 가능성이 크다.
현대카드.캐피탈은 지난해 GE와 함께 중국에 할부금융사를 설립하기 위한 인가 신청을 내고 중장기적으로 중국에서 신용카드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미국도 현대카드의 공략 대상으로 손꼽히고 있다.
신한카드도 옛 LG카드와의 전산통합이 완료되는 하반기 이후 해외진출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언제까지 좁은 국내 시장에서 제살 깎아먹기 식의 경쟁을 할 수는 없다"며 "카드대금 연체자들을 대상으로 한 채권추심 여건이 갖춰져 있는 국가를 중심으로 적극 공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