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에 가입한 후 사고가 발생해 담당 설계사에게 연락했지만 "회사를 그만 뒀다"거나 "다른 회사로 옮겼다"는 말을 듣고 당황스러웠던 고객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이 같은 황당한 일을 겪게되는 일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008년부터 '우수 인증 설계사 제도'가 시행돼 고객들이 보험가입시 '철새 설계사'인지 여부를 미리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2008년부터 △동일 회사에 3년 이상 활동하고 △연소득이 업계 평균 이상이며 △13회차 계약 유지율이 90%이상이고 △민원발생 건수가 1건도 없는 설계사를 우수설계사로 선정,인증번호와 자격증을 부여할 계획이다.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하는 설계사는 2007년 10월을 기준으로 생명보험의 경우 8000여명(6%),손해보험의 경우 개인전속대리점을 포함해 6000명 내외(5%)로 추정되고 있다.

보험사 관계자들은 "설계사의 과도한 스카우트 경쟁을 줄임으로써 설계사의 잦은 이동으로 인한 계약자 피해를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설계사를 통해 보험에 가입할 경우 우수인증 설계사 여부를 확인해보는 게 좋다.

올 8월30일부터는 생보사와 손보사 교차판매가 시행된다.

생보사 설계사는 1개 손보사의 상품을,손보사 설계사는 1개 생보사의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믿음직한 설계사 1명을 통해 생보와 손보의 상품을 다 가입할 수 있다.

올해부터 오토바이(이륜차) 보험료가 차등화된다.

현행 이륜차보험은 사고유무 등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하거나 할증하지 않고 있지만 올 1월부터 무사고자는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손해보험사의 실손형 의료비보장상품의 중복가입 여부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손보협회는 실손형 보험상품의 중복가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올 상반기 중 구축할 계획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