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아텍의 최대주주가 된 인네트가 헬리아텍 경영에 직접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헬리아텍은 지난해 12월31일 최본룡 전 헬리아텍 대표를 이사에서 해임하고,이인섭 인네트 대표 등 인네트 경영진 3명을 신규 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주주총회를 오는 15일 열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번 주총에선 사명을 '이엠에프'로 변경하고 주택건설업과 부동산임대매매 여신금융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내용도 논의될 예정이다.

또 증자 한도 폐지와 초다수결의제 도입도 주요 안건으로 올라간다.

초다수결의제는 주총에서의 가결 요건을 까다롭게 해 경영권을 보호하는 제도다.

인네트 관계자는 "헬리아텍을 계열사로 편입하고 자원개발 사업의 시너지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경영 정상화를 위해 헬리아텍의 현 경영진인 캐리 휴즈 대표 측에 힘을 실어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헬리아텍의 전 최대주주인 헬리아모리스는 12월24일 헬리아텍을 상대로 인네트가 15일 개최될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해선 안 된다는 내용의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냈다.

헬리아텍은 지난해 11월부터 헬리아모리스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최본룡 전 대표가 헬리아모리스 대표를 맡고 있다.

인네트는 작년 12월 초 헬리아텍의 백기사를 자처하며 60억원을 출자,헬리아텍 지분 600만주(10.49%)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됐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