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학교 뇌신경공학연구실(책임교수 신현출)은 뇌의 기능적 연구와 공학적 응용을 위한 학제 연구 수행을 목적으로 지난해 설립됐다.

생체의 기능적,구조적 특성을 생체 전기 신호와 영상 기술을 통해 규명함으로써 삶의 질적 향상에 기여하자는 취지에서다.

이를 위해 연구실은 △치매 간질 허혈성 뇌 질환 등의 발병 원인 및 진단,치료 효과 등을 전기 생리학적 측면에서 정량화하는 연구 △레이저 스펙클을 통한 미세혈관 영상화 연구 △뇌 신호를 기반으로 외부 시스템을 제어하는 뇌-기계 인터페이스 기술 등 다양한 실용 기술개발에 연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시 신기술 연구개발 지원사업으로 수행 중인 '내시경 응용을 위한 레이저 스펙클 의료 영상 시스템 개발사업'의 경우 고해상 생체 영상을 초당 수십장 이상 얻을 수 있어 수술 시나 진단용으로 활용도가 높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뇌와 근육의 전기적 신호와 손의 움직임을 분석해 인공 손의 직접적 능동 제어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창조성 발굴과제와 뇌 안에서 발생하는 전기적 신호를 측정해 5개 손가락의 움직임을 기계적으로 구현하는 신진교수연구지원사업(학술진흥재단)은 꿈의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안전하고 편리한 뇌-기계 접속장치가 상용화될 경우 장애인과 환자들은 생각만으로도 휠체어와 로봇팔을 제어하고 외부 환경과 쉽게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실은 보고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손가락 제어 연구는 현재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신경공학연구소와 함께 세계 최초로 추진 중인 사례"라고 소개했다.

연구실은 향후 이른 시일 내에 레이저 스펙클 영상 기법을 무조영 내시경에 응용할 수 있는 기술로 세계 시장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실은 1~4년 정도밖에 경과하지 않는 초기암 검출 능력을 현재의 내시경보다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