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금융 대전망] 머니무브 가속 … 은행들 수신확대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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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은행들은 '머니무브'(money move)로 인해 자금조달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도 국내의 머니 무브와 세계적 신용경색이 지속되고 있어 단기간에 돈가뭄에서 벗어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국민은행연구소는 '2008년 은행경영 10대 이슈' 보고서에서 장기적으로 은행 예금의 자본시장으로의 이동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올해 수신 확대에 '올인'할 전망이다.
우리 신한 하나은행 등은 올해 영업점 평가지표(KPI)에서 예금비중을 높였다.
이제까지 은행권이 '운용중심의 시장'이었다면 올해부턴 '조달중심의 시장'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은행채 발행 등 시장조달 쉽지않아
지난해 은행들은 빈 곳간을 메우기 위해 11월까지 양도성예금증서(CD) 27조8000억원,은행채 29조5000억원어치를 각각 발행했다.
이에 따라 시장성수신 규모가 269조3524억원에 달하면서 정기예금(274조7864억원) 규모에 육박했다.
이 여파로 CD금리(91일물)는 2006년 말 연 4.86%에서 지난해 12월28일 6년7개월 만에 최고치인 연 5.82%까지 급등하면서 각종 부작용을 양산했다.
은행권의 채권발행은 올해도 불가피하다.
문제는 발행 여건이 좋지않다는 점이다.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2월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채가 24조원 규모가 넘는다.
또 상반기까지는 49조원 규모(기업,산업,수출입,농협, 수협 제외 25조원)에 달한다.
이는 올 상반기 34조원에 비해 40% 이상 증가한 수치다.
◆7%대 특판예금 봇물 이룰 듯
돈가뭄에 시달리는 은행들은 경쟁적으로 고금리 특판예금을 내놓고 있다.
신한은행은 1월 한 달간 5000억원 한도로 최고 연 6.9% 금리를 주는 '골드마우스 정기예금'을 판매한다.
특판예금은 일시적인 돈가뭄 해소에는 도움을 주지만 근본 대책은 되지 못한다.
실제 지난해 8월 시작된 은행들의 고금리 수신경쟁은 '반짝효과'에 그쳤다.
국민 우리 신한 하나 등 4개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해 12월21일 현재 189조2930억원으로 11월 말보다 6186억원 줄었다.
은행들이 6%대 특판예금을 내놨던 11월 한 달 동안 8조1922억원이 증가했던 점을 감안하면 반짝효과에 그친 셈이다.
일각에서는 고금리 경쟁이 수익성 악화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ABS 발행 등 자금유동화 적극
은행들은 자산유동화증권(ABS),모기지담보부증권(MBS) 발행 등 자산유동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은 최근 사모사채 3종류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5400억원 규모의 공모 ABS를 발행했다.
또 지난 7월부터 MBS 발행을 전제로 출시한 '스타모기지론3'의 대출잔액이 1조원을 넘자 이를 기초로 해외에서 외화자금을 모집할 계획다.
신한은행도 1,2월께 외국에서 금리확정 모기지론을 기초자산으로 1조원 규모의 MBS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30년 만기 주택대출 판매와 이를 기초로 한 MBS 발행을 검토 중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올해도 국내의 머니 무브와 세계적 신용경색이 지속되고 있어 단기간에 돈가뭄에서 벗어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국민은행연구소는 '2008년 은행경영 10대 이슈' 보고서에서 장기적으로 은행 예금의 자본시장으로의 이동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올해 수신 확대에 '올인'할 전망이다.
우리 신한 하나은행 등은 올해 영업점 평가지표(KPI)에서 예금비중을 높였다.
이제까지 은행권이 '운용중심의 시장'이었다면 올해부턴 '조달중심의 시장'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은행채 발행 등 시장조달 쉽지않아
지난해 은행들은 빈 곳간을 메우기 위해 11월까지 양도성예금증서(CD) 27조8000억원,은행채 29조5000억원어치를 각각 발행했다.
이에 따라 시장성수신 규모가 269조3524억원에 달하면서 정기예금(274조7864억원) 규모에 육박했다.
이 여파로 CD금리(91일물)는 2006년 말 연 4.86%에서 지난해 12월28일 6년7개월 만에 최고치인 연 5.82%까지 급등하면서 각종 부작용을 양산했다.
은행권의 채권발행은 올해도 불가피하다.
문제는 발행 여건이 좋지않다는 점이다.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2월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채가 24조원 규모가 넘는다.
또 상반기까지는 49조원 규모(기업,산업,수출입,농협, 수협 제외 25조원)에 달한다.
이는 올 상반기 34조원에 비해 40% 이상 증가한 수치다.
◆7%대 특판예금 봇물 이룰 듯
돈가뭄에 시달리는 은행들은 경쟁적으로 고금리 특판예금을 내놓고 있다.
신한은행은 1월 한 달간 5000억원 한도로 최고 연 6.9% 금리를 주는 '골드마우스 정기예금'을 판매한다.
특판예금은 일시적인 돈가뭄 해소에는 도움을 주지만 근본 대책은 되지 못한다.
실제 지난해 8월 시작된 은행들의 고금리 수신경쟁은 '반짝효과'에 그쳤다.
국민 우리 신한 하나 등 4개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해 12월21일 현재 189조2930억원으로 11월 말보다 6186억원 줄었다.
은행들이 6%대 특판예금을 내놨던 11월 한 달 동안 8조1922억원이 증가했던 점을 감안하면 반짝효과에 그친 셈이다.
일각에서는 고금리 경쟁이 수익성 악화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ABS 발행 등 자금유동화 적극
은행들은 자산유동화증권(ABS),모기지담보부증권(MBS) 발행 등 자산유동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은 최근 사모사채 3종류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5400억원 규모의 공모 ABS를 발행했다.
또 지난 7월부터 MBS 발행을 전제로 출시한 '스타모기지론3'의 대출잔액이 1조원을 넘자 이를 기초로 해외에서 외화자금을 모집할 계획다.
신한은행도 1,2월께 외국에서 금리확정 모기지론을 기초자산으로 1조원 규모의 MBS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30년 만기 주택대출 판매와 이를 기초로 한 MBS 발행을 검토 중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