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해외 펀드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상품 중 하나가 바로 프런티어마켓 펀드다.

프런티어마켓이란 이머징마켓 중 증시 규모가 작고 역사가 짧아 투자자들에게 덜 알려진 중소시장을 뜻한다.

이머징마켓보다는 성장 잠재력이 더 크지만 위험 요인도 적지 않다.

△바레인 쿠웨이트 등 중동 산유국 △케냐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국가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에스토니아 카자흐스탄 등 동유럽 및 CIS(독립국가연합)국 △베트남 스리랑카 등 동남아시아 국가 등이 포함된다.

현재 나와있는 펀드 중 가장 대표적인 프런티어마켓펀드로는 베트남펀드가 꼽힌다.

베트남 관련 펀드는 모두 13개가 있으며,이 가운데 펀드 자산 전체를 베트남의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하는 순수 베트남펀드는 7개다.

한국투신운용이 지난해 6월 설정한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적립식혼합 1',미래에셋의 '미래에셋맵스오퍼튜니티베트남주식혼합 1',골든브릿지의 'GB블루오션베트남주식혼합 1',KB자산운용의 'KB베트남포커스혼합(Class-A)',동양투신운용의 '동양베트남민영화혼합 1' 등이다.

이 밖에 유리자산운용이 내놓은 '유리명품VISTA글로벌주식(A)'과 한화투신운용의 '한화 카자흐스탄 주식투자신탁1호',JP모건운용의 'JPM중동&아프리카주식종류자 1A'도 프런티어마켓펀드에 속한다.

이 가운데 '유리명품VISTA글로벌주식(A)'는 브릭스 국가의 뒤를 잇는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부각되는 VISTA 지역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VISTA'란 베트남(Vietnam) 인도네시아(Indonesia) 남아공(South Africa) 터키(Turkey) 아르헨티나(Argentina)의 5개국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새로운 이머징마켓을 지칭하는 용어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넓은 의미에서 프런티어마켓 펀드로 분류되는 펀드의 총 수탁액은 작년 12월 말 현재 5조9088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들 펀드 대부분이 3개월 전 출시된 점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엄청난 돈이 몰린 셈이다.

수익률은 지역별로 다소 편차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좋다.

베트남펀드는 최근 3개월 수익률이 2.99%로 해외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2.83%)을 소폭 웃돌고 있다.

'유리명품VISTA글로벌주식(A)'은 같은 기간 수익률이 9.38%에 달하며 'JPM중동&아프리카주식종류자 1A'의 경우 10.42%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프런티어마켓펀드는 그야말로 '고위험 고수익' 펀드인 만큼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며 다른 어떤 펀드보다 분산투자 원칙을 철저히 지킬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해외 펀드에 배분된 자산 가운데 일부분을 프런티어마켓펀드에 투자한다는 자세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