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 이후 선진국 증시의 변화를 고려했을 때 반도체, IT관련업종, 헬스케어 업종에 주목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최순호 연구원은 2일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 이후 선진국 증시 업종별 사례'를 통해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등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소득 1만 달러에서 2만 달러에 도달하는 데 걸린 기간은 짧게는 7년에서 16년까지로, 평균 10년 내외의 시일이 걸렸다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2만달러에 달성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이 1만달러를 처음 기록한 것은 1995년이었고 2만달러에 이르기까지 약 12년이 걸린 셈.

최 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가장 밀접한 경제권인 미국과 일본이 3만달러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미국은 반도체를 비롯한 IT관련업종이, 일본에서는 운수장비와 기계, 철강 등의 소재산업이 강세를 보였다.

강세 업종에 차이가 있는 이유는 미국의 경우 본격적으로 지수가 상승장에 돌입한 시점이었지만 일본은 강세장 이후 하락추세에 돌입했던 시기라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당분간 한국은 과거와 같은 고성장 기조가 곧바로 회복되기는 힘들지만 앞으로 4~5%대의 성장을 꾸준하게 지속한다면 약 10여년 후에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에 접어들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내년은 지수가 한단계 더 확장되는 국면에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미국과 같이 반도체, IT관련업종, 헬스케어 업종에 주목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