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초점]미지근해도 기다려보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무자년 새해 첫 증시가 열렸다.
새해와 신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긴 하지만 프로그램 매물 부담과 주요 투자주체들의 소극적인 시장 대응이 지수 상승을 방해하고 있다.
2일 오전 조금씩 늘어난 프로그램 순매도 규모는 11시10분 현재 100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투신과 연기금이 '팔자'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 규모도 제한적이어서 시장에 에너지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매수차익잔고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탓에 연초 프로그램 매물 출회에 따른 지수 조정 가능성은 이미 여러차례 지적돼 왔다.
통계상으로도 1월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 우위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4분기 배당 수익을 노리고 투자한 물량과 연말 인덱스 펀드의 스위칭 물량 등이 다시 시장에 쏟아지기 때문.
하지만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더라도 이를 소화해줄만한 매수 주체만 부각된다면 지수 하락은 충분히 방어 가능하다.
올해 수급의 핵심 세력은 지난해에 이어 기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식형펀드로 들어간 자금에 비해 기관이 집행한 자금이 적기 때문에 투신권의 매수 여력은 충분한 상태다.
다만 대외 변수의 불안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투신이 언제쯤 적극적으로 나서줄지는 미지수다.
일부 전문가들은 때문에 올해 국내 수급의 핵은 투신보다 연기금이 될 것이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시중금리 상승과 국내 경기 및 기업이익 모멘텀 둔화 등으로 투신으로의 자금 유입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가운데 국민연금이 2012년까지 국내 및 해외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는 점에서 연기금이 수급의 다크호스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국민연금은 올 한해 동안에만 주식에 총 26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전체 자산내 국내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도 17% 이상으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경우 국내 주식형에 투입할 수 있는 자금은 15조~16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그간 투신권의 움직임에 집중됐던 관심을 연기금으로 돌려보는 것도 괜찮은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지난해 전례없는 활황 장세를 경험했다는 점에서 올해 증시는 다소 어려울 수도 있다.
물론 조정을 받는다는게 아니라 지난해보다 체감 온도가 내려갈 수 있다는 말이다.
지난해 하반기와 마찬가지로 시장의 출렁임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뜨뜨미지근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주가의 방향성을 가늠하기 위해선 1월 증시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단 코스피 지수는 1월 한달간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박스권 하단은 1820~1850선을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스권 상단은 1960선이 우세하다.
4분기 이익 모멘텀이 본격화되고 월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2000포인트 재돌파도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긴 하지만, 1월 증시 흐름이 연간 주가 흐름의 방향성과 일치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1월 주가가 올라줬음 하는 바램이다.
약세로 출발하긴 했지만 1월 월간 수익률보다 연간 수익률과 더 큰 상관관계를 가진다는 첫 주 주가도 반등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새해와 신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긴 하지만 프로그램 매물 부담과 주요 투자주체들의 소극적인 시장 대응이 지수 상승을 방해하고 있다.
2일 오전 조금씩 늘어난 프로그램 순매도 규모는 11시10분 현재 100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투신과 연기금이 '팔자'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 규모도 제한적이어서 시장에 에너지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매수차익잔고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탓에 연초 프로그램 매물 출회에 따른 지수 조정 가능성은 이미 여러차례 지적돼 왔다.
통계상으로도 1월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 우위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4분기 배당 수익을 노리고 투자한 물량과 연말 인덱스 펀드의 스위칭 물량 등이 다시 시장에 쏟아지기 때문.
하지만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더라도 이를 소화해줄만한 매수 주체만 부각된다면 지수 하락은 충분히 방어 가능하다.
올해 수급의 핵심 세력은 지난해에 이어 기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식형펀드로 들어간 자금에 비해 기관이 집행한 자금이 적기 때문에 투신권의 매수 여력은 충분한 상태다.
다만 대외 변수의 불안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투신이 언제쯤 적극적으로 나서줄지는 미지수다.
일부 전문가들은 때문에 올해 국내 수급의 핵은 투신보다 연기금이 될 것이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시중금리 상승과 국내 경기 및 기업이익 모멘텀 둔화 등으로 투신으로의 자금 유입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가운데 국민연금이 2012년까지 국내 및 해외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는 점에서 연기금이 수급의 다크호스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국민연금은 올 한해 동안에만 주식에 총 26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전체 자산내 국내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도 17% 이상으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경우 국내 주식형에 투입할 수 있는 자금은 15조~16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그간 투신권의 움직임에 집중됐던 관심을 연기금으로 돌려보는 것도 괜찮은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지난해 전례없는 활황 장세를 경험했다는 점에서 올해 증시는 다소 어려울 수도 있다.
물론 조정을 받는다는게 아니라 지난해보다 체감 온도가 내려갈 수 있다는 말이다.
지난해 하반기와 마찬가지로 시장의 출렁임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뜨뜨미지근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주가의 방향성을 가늠하기 위해선 1월 증시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단 코스피 지수는 1월 한달간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박스권 하단은 1820~1850선을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스권 상단은 1960선이 우세하다.
4분기 이익 모멘텀이 본격화되고 월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2000포인트 재돌파도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긴 하지만, 1월 증시 흐름이 연간 주가 흐름의 방향성과 일치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1월 주가가 올라줬음 하는 바램이다.
약세로 출발하긴 했지만 1월 월간 수익률보다 연간 수익률과 더 큰 상관관계를 가진다는 첫 주 주가도 반등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