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대용식 '시리얼'로 유명한 농심켈로그는 최근 간식용 저칼로리 스낵 제품으로 뜻밖의 수확을 거뒀다.

지난해 5월 출시한 '곡물이야기' 매출이 11월 말까지 40억원에 달한 것.스낵 제품은 월 매출 1억원이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져 있다.

통밀과 귀리를 바탕으로 검은 참깨,해바라기씨,검은콩 등을 넣어 만든 이 제품은 1회분(40g) 열량이 각각 170㎉(귀리)와 185㎉(통밀)로 일반 스낵에 비해 30% 정도 적다.

최근 저칼로리 스낵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대상웰라이프와 동아오츠카,초록마을 등에 이어 CJ제일제당오리온 등은 이달 중 관련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저칼로리 식품이 아침 대용식 중심에서 간식용 스낵으로 확산되면서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대상웰라이프는 작년 5월 말 '다이어트바'를 출시,11월 말까지 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주 판매처인 GS홈쇼핑에선 전략상품으로 선정됐고 최근에는 대형마트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오트밀에다 호두 등 견과류를 넣어 만든 이 제품은 1회분(35g) 열량이 150㎉이다.

동아오츠카 '소이조이'는 콩과 마른 과일을 주성분으로 1회분(30g) 열량이 125∼135㎉ 수준이며 초록마을 '우리밀 아침 뻥튀기'는 쌀로 만든 스낵 제품이다.

저칼로리 스낵은 껍질을 덜 깎은 통 곡물에다 견과류와 과일 등으로 영양소를 조절한 게 특징.맛을 내는 설탕과 지방도 줄여 일반 스낵에 비해 맛이 거칠지만 '입이 심심한' 다이어트족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기름에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구워 기존 스낵에 비해 열량을 30% 정도 감축,체중조절용 식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저칼로리 스낵의 1회분(30g) 평균 열량은 150㎉ 안팎으로 일반 스낵과 과자류(30g) 200∼300㎉,냉면 한 그릇 500㎉,밥과 국이 있는 식사 600∼700㎉에 비해 크게 적다.

농심켈로그 관계자는 "저칼로리 스낵의 시장 규모는 올해 100억∼150억원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매년 20∼30%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