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야렌노카 대회에서 추성훈에 승리한 미사키 가즈오의 행동이 국내 팬들 사이에서 빈축을 사고 있다.

추성훈은 이날 일본인 미사키를 상대로 등장때부터 많은 관중들의 야유를 받으며 입장했다.

경기 1라운드에서 미사키의 펀치에 맞고 쓰러진 추성훈은 일명 '사커킥'에 치명타를 맞고 경기에서 패했다.

하지만 당시 펀치에 맞고 쓰러졌던 추성훈은 양 무릎과 손을 지면에 댄 일명 '4점 포지션'이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대회 규정상 이 자세에서 사커킥은 규칙 위반이다.

이에 대해 주최 측은 "비디오 정밀 판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지만 '공공의 적'인 추성훈이 패한 경기 결과를 무효화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추성훈은 이날 경기로 코뼈가 골절됐으며 왼쪽 무릎 내측 인대까지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부상을 당했음에도 추성훈은 일본의 격투 영웅 사쿠라바와의 대결에서 터진 '크림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1만 7128명의 관중 앞에서 미사키에게 '훈계'까지 들어야 하는 상황에 처해야 했다.

미사키는 코뼈가 부러져 피가 철철 흘리면서도 축하인사를 건네러 다가온 추성훈을 밀쳐낸 뒤 장내 마이크를 잡고 "너는 링 위에서 팬들과 어린이를 배신하는 행동을 했다. 그러나 너를 직접 상대하면서 진실된 마음이 전해졌다. 앞으로 모든 팬들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추성훈은 아무말 없이 미사키의 훈계를 묵묵히 들어야 했으며 당연한 권리인 판정에 대한 이의 제기마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국내의 많은 격투기 팬들은 미사키의 무례한 행동에 대해 울분을 드러내며 추성훈에게 다시 한번 일어 설 것을 당부하는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