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복싱 경기 후 뇌출혈을 일으킨 뒤 투병해온 최요삼(35ㆍ숭민체육관)이 뇌사 판정을 받았다.

서울아산병원은 2일 뇌사판정위원회(위원장 이정교 신경외과 교수)를 열고 이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최요삼에 대해 뇌사라고 판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판정위원 9명 중 7명(신경과 전문의 1명 포함)이 참석했고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원 만장일치로 뇌사 판정을 내렸다.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은 병원이 필요한 시설과 장비 인력 등을 갖추고 신경과 전문의 1명 등 전문의 3명과 종교인,변호사 등이 포함된 6∼10명의 판정위원들 가운데 과반수가 참석하고 참석자 전원 일치로 뇌사 판정을 내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최요삼의 가족은 3일 오전 0시 인공호흡기를 떼도록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망이 선고되면 장기 적출 수술을 통해 심장 신장 간장 췌장 각막 등 최대 9개 장기를 이식 희망자들에게 기증하도록 가족 회의를 통해 결정했다.

최요삼은 지난해 12월25일 서울 광진구민체육센터에서 벌어진 세계복싱기구(WBO) 플라이급 인터콘티넨탈 타이틀 1차 방어전에서 헤리 아몰(25ㆍ인도네시아)에게 판정승을 거둔 뒤 뇌출혈 증상을 보여 혼수상태로 사경을 헤매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