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년(戊子年) 새해 첫 거래일 코스닥 지수는 오름세로 출발했다. 코스닥 상장사들도 희망찬 새해를 맞이해 기업분할이나 합병 및 대표이사 교체 등 체제정비에 나섰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디지탈 평판 TV 기업인 덱트론은 올해 수익성 다변화를 위해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는 제이앤제이피에프브이를 인수했다. 바이오매스코리아와 태광 등은 물적분할을 실시, 회사 경영상태를 투자자들에게 보다 더 정확하게 전달하겠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덱트론은 이날 공시를 통해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에 대한 투자로 수익성 다변화 및 신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제이앤제 이피에프브이의 지분을 취득했다"고 인수 이유를 밝혔다. 취득 주식수는 35만5000주(지분율 71%)이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 면 35억5000만원 가량에 이른다.

바이오매스코리아는 지난해 10월12일 결정한 인쇄회로기판(PCB) 사업부문을 물적분할 계획에 따라 바이오매스피씨비를 설립하고 계열회 사로 추가했다. 태광도 반도체장비 제조업 부문을 분할해 태광SCT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하나투어와 나우콤(옛 윈스테크넷)은 올해 대표이사를 교체하고 새로운 경영체제를 출범시켰다. 하나투어는 이날 박상환 대표 이사에서 박상환, 권희석 공동대표 체제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박상환 하나투어 사장은 신설된 회장겸 대표이사에 구랍 31일 취임했으며 권희석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박 회장과 공동 대표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박 회장은 앞으로 해외지사 및 자회사를 포괄하는 그룹 회장 역할을, 권 사장은 영업총괄본부와 경영 지원부서 등 국내 업무를 총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윈스테크넷과 나우콤은 합병 작업을 완료하고 새로운 법인 '나우콤'으로 재탄생했다. 나우콤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김대연 대표이사와 문용식 대표이사를 선임, 각자대표 체제를 출범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나우콤 김대연 대표는 보안솔루션 사업부문을 총괄하고, 문용식 대표는 인터넷서비스 사업부문을 총괄하게된다.

나우콤 보안솔루션 사업부문은 스나이퍼IDS로 출발해 스나이퍼IPS, 스나이퍼iTMS, 웹방화벽까지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 다. 특히 인터넷서비스 사업부문은 웹스토리지 사업을 기반으로 인터넷 개인방송 아프리카, CDN, 온라인게임 퍼블리싱 등 사 업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산양전기는 이날 공시에서 사업영역 확대 및 중국현지 생산기지 확보를 위해 중국 네트론소프트테크와 투자의향서(LOI)를 체결 했다고 밝혔다. 오엘케이는 하리신도 바투 물리아(Hari sindo Batu Mulia)와 인도네시아 석탄광산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이밖에 에너원은 경영권 양수도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에임하이글로벌이 경영권 양도관련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