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원을 들여 개발한 블록버스터급 외국산 게임이 몰려온다.

비디오게임이나 패키지게임으로 수백만장이 팔린 인기 게임들이 온라인게임으로 변신해 들어온다.

올해 나올 게임만 10편이 넘는다.

장르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총싸움게임(FPS),스포츠게임 등 다양하다.

포문을 연 게임은 총싸움게임 '카운터스트라이크'의 온라인 버전인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사진)이다.

미국 밸브사가 만들어 900만장 이상 판매한 비디오게임을 넥슨에서 온라인게임으로 각색했다.

넥슨은 지난달 1차 비공개 서비스를 마쳤고 상반기 중 본 서비스를 시작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미국 EA(일렉트로닉 아츠)와 함께 개발한 온라인게임 2종을 상반기 중 내놓는다.

EA가 2년 전 인수한 디지털일루젼의 인기 총싸움게임 '배틀필드' 온라인 버전인 '배틀필드 온라인'과 베스트셀러 농구게임을 각색한 'NBA 스트리트 온라인'이다.

NHN은 미국 터바인사가 만든 MMORPG '반지의 제왕 온라인'을 상반기 중 내놓는다.

영화로도 제작돼 대박을 터뜨린 JR 톨킨의 소설 '반지의 제왕'을 온라인게임으로 만든 것이다.

NHN은 EA 계열사가 개발 중인 MMORPG '워해머 온라인'의 국내 판권도 따기 위해 협상 중이다.

CJ인터넷은 올해 일본 게임 '드래곤볼 온라인'과 '진삼국무쌍 온라인'을 들여온다.

현재 인기 만화 '드래곤볼'을 토대로 온라인게임과 영화를 만들고 있다.

드래곤볼 온라인은 한국에서 맨 먼저 공개할 예정이다.

비디오게임 '진삼국무쌍'은 일본에서 1500만장이나 팔렸다.

중국 온라인게임도 본격적으로 들어올 전망이다.

스네일게임의 '파이브스트릿',정도소프트의 '거인' 등 중국산 게임을 들여오기 위해 여러 업체가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에는 '핵폭탄급' 게임이 나온다.

미국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스타크래프트 2'다.

전작인 '스타크래프트'가 한국에 들어온 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인기 순위 2위를 차지할 만큼 인기가 대단해 후속작이 나오면 국내 게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수년째 이렇다할 히트작을 내지 못한 게임업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외국산 대작이 몰려오면 시장을 크게 잠식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단기적 안목에서 외국 게임을 들여올 생각만 하지 말고 경쟁력 있는 게임을 개발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