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43.68P(2.30%) 떨어진 1853.45P를 기록했다.
지난해 납회일에 이어 이틀 연속 내림세로 출발한 지수는 주요 투자주체들의 소극적인 시장 대응에 힘을 쓰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1880선 위에서 횡보하던 지수는 오후 들어 프로그램 매물이 늘어나면서 단숨에 1850포인트대로 미끌어졌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732억원과 3797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그러나 투신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은 464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팔자'를 나타낸 가운데 514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건설과 비금속광물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나흘 연속 밀려났고, POSCO와 현대중공업, 한국전력, 신한지주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줄줄이 내렸다. IPTV 도입 등 정책 변화로 유무선 통신업체들의 명암이 엇갈릴 것이란 분석 속에 SK텔레콤(-8%)과 KTF(-3%)가 약세를 나타냈다. KT는 강보합으로 선전.
신정부의 대운하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된 가운데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건설주들이 약세장에서 빛을 발했다.
M&A 가능성이 제기된 신흥증권이 상한가에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신격호 회장의 주식 증여 소식에 롯데미도파는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지만, 롯데제과를 비롯한 그룹 관련주들은 약세를 나타냈다.
태광산업은 올 실적 전망을 발표한 가운데 외국계 창구로 매물이 출회되며 10% 넘게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16개를 포함해 283개 종목의 주식값이 올랐지만, 하락 종목 수 534개에는 미치지 못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