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지난해 연간 판매 260만대를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2007년 연간 국내 62만5275대와 해외 197만7047대 등 국내외 총 260만2322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국내 7.6%, 해외 3.1% 각각 증가해 총 판매는 4.1% 증가한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시장의 위축, 유가 급등, 환율 급락 등 지난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미국 싼타페, 유럽 i30, 국내 쏘나타 등 전략차종의 투입에 따른 판매 호조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유가 등으로 구매력이 상승한 중동, 러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10년만의 노사 무분규에 따른 공급 안정화도 역대 최대 판매실적 기록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내수 판매에서는 차종별로 쏘나타와 아반떼, 그랜저가 국내 최다 판매차종 1위부터 3위까지를 모두 차지했다.

특히 쏘나타는 지난해 11월 새로 출시한 쏘나타 트랜스폼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1만3886대가 판매되는 등 연간 11만9133대를 돌파, 1999년 연간 12만2601대를 기록한 이후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밖에 유럽형 해치백 모델 i30도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월평균 2000대를 판매, 국내에서도 안정적 수요층을 확보하는데 성공했고, 포터와 그랜드 스타렉스 등 소형 상용차도 전년대비 7.1% 증가해 내수판매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는 지난해 연간 국내생산 수출 107만6716대, 해외생산 판매 90만331대를 합쳐 총 197만7047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3.1%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2008년에도 환율, 유가 등 경영환경 불안요소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제네시스 등 신차를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중국 제2공장 가동 등 글로벌경영을 적극 추진하여 국내외 300만대 판매 시대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