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마지막 날 휴대폰 문자메시지(SMS) 발송량이 8억7000만건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연하장이나 연하카드를 대신해 SMS를 보내는 사람이 늘어난 데다 기업들도 SMS를 마케팅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면서 사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이동통신 3사가 연말연시 SMS 사용량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12월31일 발송건수는 8억7695만건에 달했다.

일평균 발송량 4억8000만건에 비해 82.7% 늘었고 2006년 12월31일 발송건수 6억2600만건보다는 33.5% 증가했다.

새해 첫날인 1월1일 발송건수는 7억9610만건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의 경우 12월31일 4억1138만건을 기록해 일일 SMS 발송건수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1년 전 3억3000만건에 비해서는 24.6%,평일 SMS 발송량 2억3000만건보다는 78.9% 늘었다.

KTF 역시 31일 문자 발송량이 3억2557만건을 기록,1년 전보다 43.5% 증가했다.

2007년 하반기 일평균 SMS 발송량이 약 2억건이니 평일에 비해서는 60% 이상 늘어난 셈이다.

LG텔레콤도 31일 1억400만건을 기록,일평균 SMS 발송량 4000만건 대비 180% 증가했다고 밝혔다.

SMS 발송이 피크를 이룬 시간은 새해 1일 0시부터 오전 2시까지였다.

KTF는 이 시간대 시간당 2000만건,LG텔레콤은 1137만건이 각각 발송됐다.

문자 폭주로 일부 지역에서는 1~3시간씩 문자 전송이 지연되기도 했다.

이동통신사들은 인파가 몰리는 지역에 통신망을 확대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