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은 2일 오후 8시~9시 사이에 뇌사로 판정된 최요삼의 장기 적출 수술에 들어간다.

이 병원의 홍석경 교수(외과)는 2일 이정교 뇌사판정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최요삼의 뇌사 상태를 확인했다. 가족들이 뇌사 판정을 받아들이기 힘들겠지만 수긍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교수는 이어"식물인간과 뇌사 판정은 다르다"며 "뇌사는 신체기능을 하는 중추기관까지 소실한 것"이라고 말해 최요삼의 의식 회복 가능성은 사실상 없음을 덧붙였다.

이정교 위원장은 "뇌사판정위원회 위원 7명이 참석해 전원 의견으로 최요삼의 뇌사판정을 최종 확정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홍 교수와 일문일답.

- 장기 기증은 최요삼 본인이 원했나.

▽ 순천향병원에서 올 때 뇌사가 맞다면 장기 기증을 하겠다고 했다. 최요삼 가족은 면담을 통해 충분한 치료를 원했지만 뇌사가 확실하다면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했다. 보호자들도 좋다는 뜻을 밝혔다.

- 최요삼 가족들은 사망 일시가 1월3일이 되길 원하는데

▽ 뇌사자에 한 해 정확한 사망 시간은 대동맥을 묶는 '대동맥 결찰'을 기준으로 한다. 장기 척출 시술을 하는 데 4~5시간 소요되기 때문에 오후 8시~9시에 수술에 들어가는 것이다.

- 실낱 같은 희망도 없다는 건가.

▽ 뇌사와 식물인간은 다르다. 식물인간은 생체기능을 하는 중추기능은 남았지만 뇌사는 그것까지 소실한 것이다. 희망이 있다면 법적으로도 문제가 달라진다.

- 뇌사 판정은 어떻게 내렸나.

▽ 뇌사판정위원회가 검사 결과를 토대로 30분~40분 간 상의를 거쳐 내렸다.

- 머리에 타격을 당한 뒤 충격 누적으로 인한 뇌출혈인가.

▽ 추정할 만한 말씀을 드릴 권한이 없다. 결과론적으로 뇌출혈에 동반된 두뇌압 상승이다.

- 순천향병원에서 올 때 이미 뇌사 상태였나.

▽ 원인과 환자에 따라 다르다. 하루 만에 뇌사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고 결과적으로 추측할 수는 없다. 정확한 심증은 없다.

- 최요삼이 의식을 잃었을 때 바로 서울아산병원에 갔다면 상황이 달라졌겠나.

▽ 그 때 상황에 있지 않아 답변하기 어렵다. 정황상으로 얘기하기는 어렵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