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 살리고 떠난 최요삼 … 아버지 기일 맞춰 장기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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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복싱 경기 후 뇌출혈을 일으켜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뇌사 판정을 받은 최요삼(35ㆍ숭민체육관)이 3일 0시 인공호흡기를 떼고 생을 마감했다.
최요삼은 심장,신장,간,각막 등 6개의 장기를 이식자들에게 나눠줬다.
서울아산병원은 2일 뇌사판정위원회(위원장 이정교 신경외과 교수)를 열고 프로복싱 경기에서 뇌출혈을 일으킨 뒤 이 병원 중환자실에서 투병해 온 최요삼에 대해 뇌사라고 판정했다.
이날 오후 12시30분부터 열린 회의에는 판정위원 9명의 과반수인 7명(신경과전문의 1명 포함)이 참석했고,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원 만장일치로 뇌사 판정을 내렸다.
최요삼의 뇌사 판정을 확정한 서울아산병원 홍석경 교수(외과)는 "식물인간과 뇌사 판정은 다르다"면서 "식물인간은 생체기능을 하는 중추기능은 남았지만 뇌사는 그것까지 소실한 것"이라고 말해 최요삼의 의식 회복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최요삼의 아버지 고(故) 최성옥씨와 아들 제사를 함께 치르기 위해 사망 시간을 3일 0시에 맞췄다.
가족들은 한때 2일이 고 최성옥씨의 기일(忌日)이라는 점 때문에 "겹제사만은 피하게 해달라"며 뇌사 판정 연기를 요구하기도 했으나 어머니 오순희씨의 뜻에 따라 사망 시간을 3일 0시에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오씨가 "그래야 장가를 가지 못해 피붙이 하나 없는 요삼이가 제삿밥이라도 얻어먹을 수 있을 것 아니냐"며 피끓는 모정을 보였기 때문이다.
장례식은 1982년 역시 뇌사로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고 김득구 때와 마찬가지로 권투인장으로 치러진다.
최요삼의 마지막 안식처는 전 세계복싱평의회(WBC) 플라이급 챔피언 박찬희씨(50)가 무료로 제공한 납골당 '유토피아 추모관' 특별실로 정해졌다.
최요삼이 쉬게 될 자리는 작년 2월 세상을 떠난 탤런트 정다빈의 유골함 맞은편이다.
최요삼은 지난해 12월25일 광진구 자양동 광진구민 체육센터에서 벌어진 세계복싱기구(WBO) 플라이급 인터콘티넨탈 타이틀 1차 방어전에서 헤리 아몰(25ㆍ인도네시아)에게 판정승을 거둔 뒤 뇌출혈 증상을 일으켜 사경을 헤매왔다.
<연합뉴스>
최요삼은 심장,신장,간,각막 등 6개의 장기를 이식자들에게 나눠줬다.
서울아산병원은 2일 뇌사판정위원회(위원장 이정교 신경외과 교수)를 열고 프로복싱 경기에서 뇌출혈을 일으킨 뒤 이 병원 중환자실에서 투병해 온 최요삼에 대해 뇌사라고 판정했다.
이날 오후 12시30분부터 열린 회의에는 판정위원 9명의 과반수인 7명(신경과전문의 1명 포함)이 참석했고,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원 만장일치로 뇌사 판정을 내렸다.
최요삼의 뇌사 판정을 확정한 서울아산병원 홍석경 교수(외과)는 "식물인간과 뇌사 판정은 다르다"면서 "식물인간은 생체기능을 하는 중추기능은 남았지만 뇌사는 그것까지 소실한 것"이라고 말해 최요삼의 의식 회복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최요삼의 아버지 고(故) 최성옥씨와 아들 제사를 함께 치르기 위해 사망 시간을 3일 0시에 맞췄다.
가족들은 한때 2일이 고 최성옥씨의 기일(忌日)이라는 점 때문에 "겹제사만은 피하게 해달라"며 뇌사 판정 연기를 요구하기도 했으나 어머니 오순희씨의 뜻에 따라 사망 시간을 3일 0시에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오씨가 "그래야 장가를 가지 못해 피붙이 하나 없는 요삼이가 제삿밥이라도 얻어먹을 수 있을 것 아니냐"며 피끓는 모정을 보였기 때문이다.
장례식은 1982년 역시 뇌사로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고 김득구 때와 마찬가지로 권투인장으로 치러진다.
최요삼의 마지막 안식처는 전 세계복싱평의회(WBC) 플라이급 챔피언 박찬희씨(50)가 무료로 제공한 납골당 '유토피아 추모관' 특별실로 정해졌다.
최요삼이 쉬게 될 자리는 작년 2월 세상을 떠난 탤런트 정다빈의 유골함 맞은편이다.
최요삼은 지난해 12월25일 광진구 자양동 광진구민 체육센터에서 벌어진 세계복싱기구(WBO) 플라이급 인터콘티넨탈 타이틀 1차 방어전에서 헤리 아몰(25ㆍ인도네시아)에게 판정승을 거둔 뒤 뇌출혈 증상을 일으켜 사경을 헤매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