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 첫 관문인 1월 증시는 글로벌 신용 경색에 대한 두려움과 4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 호조 등 호재와 악재가 뒤섞인 가운데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란 점에서 단기적으로 시장 중립 전략으로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며, 실적 우량주 등을 중점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2일 분석 보고서를 통해 1월 코스피 지수 범위를 1820~1960포인트로 제시했다.

4분기 기업 실적이 13분기만에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기대되나 배당투자 이후의 수급 불안 요인도 상존하고 있어 조정 국면의 연장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

이 증권사 강현철 연구원은 "연초 기대심리가 의외의 지수 상승을 이끌 가능성도 있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부각되고 있는 미국 및 중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어 전반적인 무게 중심은 조정에 놓여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글로벌 인플레 우려와 국내 금리 급등에 따른 소비둔화 우려 등이 부각되고 있어 악재에 대한 민감도 역시 여전할 것으로 관측.

이에 따라 성장성보다는 밸류에이션에 대한 투자가 선행되야 할 것이라면서, 지수 변동성에 대비해 상대적으로 베타가 낮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은행, 반도체 등 상대적으로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업종의 비중을 높여 시장 중립적 전략을 취하고, 대형주 내에서도 실적 호전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라고 권고했다.

한양증권도 1월 코스피 예상 지수 범위를 1850~1960포인트로 산출하고 실적주 및 정책 수혜주를 공략하라고 조언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대립 양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美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와 이에 따른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 완화 정도, 4분기 실적 등에 따라 1월 시장 흐름이 좌우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구간 매매는 유효하나 추세매매는 적어도 1950~1960포인트대 안착을 확인한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관측.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