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정유ㆍ화학 업종의 2008년 최대 이슈는 설비투자보다 인수ㆍ합병(M&A)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2일 내놨다.

1분기에는 하루 36만배럴의 원유 정제 능력을 보유한 현대오일뱅크의 향배가 최대 관심사다. 미래에셋은 "S-OilGS칼텍스가 가장 적극적으로 현대오일뱅크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 완공된 GS칼텍스의 2차 고도화(HOU)설비의 신공장이 순조롭게 가동되고 있는지도 중요한 사항이다.

2분기는 M&A를 통한 확장 계획을 밝혀온 LG화학이 신규사업에 대한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됐다. 동양제철화학의 폴리실리콘 공장 가동과 SK에너지의 RFCC(중질유분해시설) 가동도 시작될 것으로 미래에셋은 전망했다.

3분기는 호남석유화학이 100% 지분을 보유한 롯데대산유화가 대규모 증설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미래에셋은 "호남-롯데의 통합 에틸렌 생산 능력이 기존 137만톤에서 172만톤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4분기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에탄 크래커 가동 여부가 최대 변수이다. 미래에셋은 "계절적 비수기와 맞물린다면 에틸렌 체인 시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개연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KCC, 삼성정밀화학, 제일모직 등 신규 사업을 오랫동안 검토해 온 중견 기업들도 올해 말까지는 폴리실리콘 등 신규 투자와 관련한 중대 의사결정을 마무리 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